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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오래된 살인사건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60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봉봉♥
추천 : 10
조회수 : 385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1/19 23:02:39
제가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그러니까 그게 한참전, 하아아아안~참 전.. 하여튼 동네에 연달아 살인사건이 두건 일어났어요
그때는 야자를 11시 30분까지 하던시절이라 밤에 진짜 무섭고 흉흉해서 친구랑 꼭 같이가고 부모님이 마중을 나왔었어요 ㅠ

한건은 집에서 도보로 십분정도 떨어진 큰도로가의 휴대폰가게에서 일어났어요.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의자에 사람을 묶어놓고 칼로 무자비하게 찌른 사건이라고 하더라구요.
한두번이 아니라 열번은 넘게 찔렀던 것으로 기억해요. 왜 찌름여? 미친분..ㅠ

또 한건은 제가가 살던 아파트의 바로 옆 상가에서 일어났어요.
보통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가게문을닫아놓고 한참을 폐점상태로 유지하지 않음여? 그런채로 한참이 지나고 살인사건은 기억에서 사라져갔더랬죠..
그러던 어느날 엄마의 숙모, 즉 종조모가 우리집 근처에 막창가게를 열었다고 놀러를 오라고 하셨어요. 막창을 너무 좋아하던 본인은 엄마손을 잡고 룰루랄라 갔었죠.

그런데 그곳이.. 살인 사건이 일어난 그곳이무ㅠ
살인사건이후로 한참을 문닫혀있다 저렴히 세를 얻으신듯 했어요. 사이즈도 여자 혼자 바쁘지 않게 운영할 만한 테이블 4-5개 놓을 수 있는 평수였고, 세도 싸고 하니 종조모께서 계약을 하신듯 했어요..
 
가서 가만히 막창이나 먹었으면 될걸 이노무 주둥이가 방정이라 "여기서 사람 죽었는데!"라고 말해버렸죠.. 종조모랑 이모는 왜 무슨 일이냐고 놀래서 막 묻었어요..
 
사건인 즉, 그 가게는 중년 여성분이 식당겸 술집으로 운영하고 계셨어요. 주로 밥을 팔고  술찾으면 술도 주고 하는 곳이요..
가게 안쪽에는 좀 높게 반듯하게 시멘트로 발라서 방으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지나가면서 안쪽을 몇번 봤었는데 꽃벽지가 발라져 있던것도 기억이 나요.. 그렇게 장사를 하던 중 손님으로 온 한 남자와 순간 눈이 맞았나 봐요. 장사를 마감하고 둘이서 술잔좀 기울이고 가게 안의 방에서 핫나잇을 보냈대요. 그런데 남자의 실력?;이 맘에 안들었던지 거사를 치른 이후 여사장님이 남자에게 핀잔과 무안을 줬나봐요 남자가 뭐 그게 밖에 안되냐는 둥 자존심을 건드렸대요. 술도 좀 들어갔겠다 남자분은 꼭지가 돌아서 칼로 그 여사장님을 찔렀대요 머리인가 목인가로 기억을 해요.
그렇게 죽이고 나름 증거 인멸 하려고 불을 질렀대요.. 그런데 방안에 진짜 가구도 옷장 하나 있고 거의 비어 있고 삼면이 시멘트로 불이 크게 번지질 못하고.. 결국 그 남자는 잡혔구요.
 
그런데 하필 종조모님께서 식당이 늦게 끝나거나 하면 가게 방에서 한번씩 주무셨나봐요.. 그런데 자꾸 제가 한 말이 떠오르고 거기서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겠고 겁나고 그러다.. 결국 일년도 안되서 장사를 접으셨어요. 계속 찝찝하다고하시더라구요.
그 이후로도 그 자리에서는 오래 장사를 하시질 못하시더라구요 길면 2년 1년 이런식으로 자주 업종이 바뀌더라구요.. 안에 방은 완전히 터버렸구요.
 
요새도 한번씩 늦은 시간에 그 가게 앞을 지나가면 그때 이야기가 떠올라서 섬뜩해요 ㅠㅠ 원나잇은 하지말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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