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가장 흥미로운 주제였다.
나관중/이문열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 등 중국 대륙에서의 끊임없는 전쟁들,
... 소설 야망의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쓰의 대서사시 (전쟁 스케일이나 모략의 디테일함이 삼국지 이상임)
로마인 이야기의 두 영웅, 한니발과 카이사르의 전쟁들
이슬람의 전진을 동유럽에서 막은 기독교의 승리 - 레판토 해전
마야 제국을 무너뜨린 코르테스의 처참한 살육
유럽 제후국들과 종교관계가 얽힌 유럽 최초의 세계대전 30년 전쟁사
혁명 정신을 전 세계에 퍼뜨린 전쟁 천재 나폴레옹의 전쟁사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이익 수호를 위해 독립전쟁을 이끌었던 조지 워싱턴
미국의 분열을 막고 국가 통합과 진보를 일궈낸 미 남북전쟁
어릴 적 다큐먼터리로 몇번씩이나 보던 1, 2차 세계대전, 6/25 다큐멘터리
최근에 읽은 모던 타임즈, 1900년대 같은 통사 속에 등장하는 전쟁들
대장정과 국공합작 이후 현재 중국을 건립한 모택동의 게릴라
쿠바에서의 혁명 성공과 볼리비아에서 실패했던 '체'
정치가 사회에서 발생한 잉여의 부를 사용하는 방법이라면
가장 적극적인 정치행위인 전쟁 속에는 당시 중요한 이슈와 쟁점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나기 마련,
현재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회사들간의 수주 전쟁과 프로젝트 수행 전쟁들도 가만히 지켜보면 흥미로운 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
다만 내가 속한 부대가 최전방이냐 예비대이냐 지원부서냐에 따라 시각이 현저하게 달라진다는 것
사망률/피격률이 높아질수록 협동하며 리스크를 쉐어하는 전방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리스크 트랜스퍼 기술이 유행하여 결국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전방도 있다.
한 두명의 강력한 적을 상대로 원형 방어진을 구축하는 곳도 있으며
두 세개 컨소시엄간 격렬한 내전으로 외부의 적을 아군으로 포섭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중요한 것은
패배의 원인을 너무 늦게 안다는 것과
전장으로부터 거리가 멀수록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게임의 룰이 바뀌는 속도를 따라 잡는 과정에서
언제나 밀려나는 자들과 토사구팽되는 자들, 그리고
여러 가능성들을 쫓다가 사라져버리는 자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왕족이든 정규군이든 용병이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무엇인가를 쏟아내야 한다는 것
전쟁 사이의 휴식이 소중하게 느껴지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