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 폭탄을 먹고 찌그러질 것 같지만 그래도 써 봅니다.
베오베 유시민 관련 글
아, 동영상은 안봤습니다. 원래 유시민을 싫어해서 별로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밑에 요약하신 글 ..
"이 정치가 더욱 더 썩어서 사람들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변화가 올 것이다."
"국민들이 원하지도 않는 변화,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변화를 하기 위해서 내가 내 인생을 바쳐야 될 이유가 뭐있냐"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이 글을 보고 음미해봅시다.
이건 정치가가 할 소리가 아닙니다.
정치인이 꼭 특별한 사람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참다참다 못해 폭발할 지경까지 내버려두려면 정치 행위라는 게 필요가 없죠.
결국 이것저것 다 떼면 남 탓 밖에 안되는 말 아닙니까.
그런데, 폭발하기 전까지 민중은 변화를 원치 않고 준비도 안된 걸까요?
혹시 그걸 캐치하지 못하고 힘을 끌어내지 못한 정치인들의 책임은 아닐까요?
유시민 개인으로 보자면,
집권 여당의 장관에 의원 과반수를 차지한 당의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해봤습니다.
국민이 원치 않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건가요?
지금의 진보정치(민주당까지 포함한 범민주)의 몰락은
힘을 쥐어줬는데도 지리멸렬하는 당시 여당의 모습에서 비롯된 건 아닐지 반성은 해봤을까요?
내가 잘나서 내가 미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내가 이끄는 당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실패한 것은 다 나를 팍팍 밀어주지 못한 민중 탓이다.... 이렇게 밖에 안보이는 걸요.
정치인에게 대체 이것말고 더 밀어줄 게 뭐있습니까?
그렇게 밀어줬는데 한나라당과 짝짜꿍해서 (물론 유시민이 짝짜꿍한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개혁법안은 다 흐지부지, 이른바 '착한' FTA 추진하고, 비정규직법 얼렁뚱땅 처리하고
적극 지지해줘야 할 이유가 뭐가 있죠?
그래도 새눌당 쟤네보단 낫지 않느냐?
그런데 뭐 어쩌라고요....
맘에는 존나 안들지만 쟤들보다 좀 나으니 신명나게 밀어주세욥.
안그러면 니들 다 국개임 ..
지금 이딴 소릴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이딴 소리에 열렬히 환영, 감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흠많무입니다.
원래 알고 있던 얘기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