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그런 글이 종종 올라옵니다만, 소모적이고 생산성 없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진정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또 과학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東道西器가 왜 실패 했는지, 그럼 理氣論의 한계 및 나갈 방향은 무엇인지, 칸트의 物自體 및 헤겔에 이르는 그 반성이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지가 조금이나마 더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정조 이후 100년 넘게 놀다가 지금에 이르렀지만 지금이라도 그 과정을 격어야 합니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우리의 철학적 고뇌에 의한 산물이라면 더 좋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