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시판에 올려보려고 했으나 고민게시판이 맞는것 같아 이곳에 게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지역의 대학교에서 바다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최근 '낙동강 살리기'의 일환으로 팀을 구성하여 서낙동강 부터 시작해서 (가락IC방면) 낙동강 일대를 조사 중입니다.
8월10일 조사의 첫날 낙동강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마치 초록색깔 페인트를 풀어놓은 느낌이랄까요
강 주변에는 대형 크레인들과 각종 철골구조물들 그리고 마사토와 같은 흙들 누가봐도 건설에 쓰이는 것들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저희가 하는일은 어민분과 함께 조업하는 배를 타고 나가서 어획량을 조사하고 주변 환경과 문제점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낙동강의 환경오염은 아주 심각합니다.
우선 말들이 많은데 녹조는 정말이지 무식할만큼 많았습니다. 악취도 심각했고
어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러 종류의 어류들은 어획량도 줄어들었지만 상품가치 또한 하락했습니다.
(사진에서 주낙을 저리도 많이 올렸는데 물고기 잡힌걸 보시면 대략 감이 오실겁니다..)
녹조가 아가미에 끼여서 폐사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살아있다 하더라도 힘이 없어 비리비리합니다.
그리고 강 바닥이 각종 건설 자재와 흙들로 들어차서 물이 탁해지고 끈적끈적합니다.
붕어라던지 잉어가 살기 힘든 조건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알아본 후 다시 기재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부산지역에 강수량도 거의 0에 가까워 더욱 더 심각한 상황이 만들어 지고있습니다.
기타사항으로 생활 오.폐수, 공장폐수, 기후변화에 따르는 여러가지 변화 까지 지금 낙동강은 오갈데 없는 신세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민분들 벌이가 되야 우리딸..우리아들 결혼시키지 라고 한탄하시고
강 근처 컨테이너에서 생계를 꾸리시며 불볕더위에 조업을 하십니다.
("우리가 큰돈 벌겠다라는 것도 아니고..이러다 진짜 우리 굶어죽습니다..." 라고 울먹이시는 아주머니와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배가 4척(4집)이 나가도 이전 1척이 갔다온것만 못하게 잡힌다고 합니다 (실제로 눈으로도 그냥 보입니다.)
낙동강 뿐이겠습니까 전국 어느강을 가도 상황은 비슷하리라 봅니다
다만, 그 정도가 빠르고 느리고, 덜하고 더하고의 차이일 뿐이지요...
우리나라의 강과 바다의 환경 문제는 심각합니다.
크게 해결해야할 문제는 여러 전문가들과 그들을 서포터하는 저희가 하겠습니다.
오유인 여러분들! 집에서 쓰시는 여러가지 세제나 기름들 그리고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들
이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강이나 바다로 들어가고 끝내 우리입으로 들어옵니다.
조금만 의식을 가지고 오염 요인을 제거해주십시오 초등학교 1학년 애들도 다 아는 이야기들입니다.
1초만 생각해보면 어떤일을 하셔야 하는지 금방 아실수 있을겁니다.
지금 우리나라 생태계 복원 몇년이 걸릴지 알수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아주아주..오랜시간이 걸릴겁니다.
물고기들이 내장이 터져나오고 아가미에 이물질이 끼어 죽는 걸 지켜보시겠습니까? 아니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주실겁니까?
앞으로 격주단위로 계속해서 조사하고 낙동강의 변화하는 모습 올리겠습니다.
동참해주십시오 오유인들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