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민간 택배회사를 통해 주한미군으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정부와 주한미군 측은 단 한 차례의 실수이며 탄저균실험은 방어용 실험에 불과하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차츰 그 말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수많은 의혹과 반박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주한미군이 밝힌 것처럼 처음 실험을 한 해프닝에 불과한 것일까요? 하지만 생물무기연구 프로그램인 '주피터'(주한미군합동통합위협인식)는 이미 2013년부터 진행되어왔으며 1998년 오산미군기지에서는 세계최초로 해외주둔 미군기지 탄저균실험실을 갖추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심지어 주피터의 책임자 피터 이마뉴엘 박사가 밝힌 내용을 보면 탄저균뿐만이 아니라 이보다 강력한 보툴리눔A형독소, 페스트균, 바실리스균에 대한 실험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땅에 세균전이 일어난다면 엄청난 대재앙이 될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비밀로 부쳐졌다는 것입니다. 심각성을 느낀 청년들이 지난 7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미군 용산기지 3번 출입구 앞에서 기자회견과 조사단 결성식을 가지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의 이름은 바로 "탄저균이 몰려온다! 국민을 지켜라!" [탄저균국민조사단]입니다. 본 필자는 직접 이들과 함께 4일 동안 조사단과 함께 활동하며 미국산 탄저균에 대항하는 열성적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기자의 말 |
▲ 사진1 ▲ 탄저균 국민조사단이 지난 7월 16일 용산구 주한미군기지 3번 출구 앞에서 결성식 및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한 후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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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서지 않아 직접 탄저균 국민조사단이 된 청년들용산구 주한미군기지 3번 출구 앞. 출구는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경찰들에게 문지기를 내맡기고 있었다. 7월의 따가운 햇살 사이로 몇 명의 청년들이 새하얀 방균 실험복을 입었고 그들의 머리 위는 은박지로 싼 보호구로 반짝반짝 햇살을 반사하고 있었다. 각종 최첨단탄저균 방역과 검출을 위해 직접 제작했다는 진공청소기로 만든 탄저균 취집기, 장난감 자동차로 만든 감지기와 경보기가 농성장 측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었다. 농성장의 재기발랄한 겉모습과 달리 청년들은 까맣게 그을린 얼굴 사이로 사뭇 진지한 표정이다. 일반적인 농성장의 비장하고 딱딱한 분위기는 없지만 그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광주에서 올라왔다는 청년은 자신들이 만든 최첨단 방역기기들을 손수 소개해주며 새하얀 방역실험복을 내 앞에 내밀었다. 보호구는 직접 만들어야 한다며 한 손에는 헬멧과 은박지가 들려있었다. 나는 결국 입고 말았다. 그러나 순간의 부끄러움은 잠시, 곧 우스꽝스러운 실험복과 은빛 헬멧이 자랑스러워졌다. 활동을 하면 할수록 한미관계, 생화학전, 주한미군문제 등 각종 무거운 주제들과 싸우며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하는 '투쟁'이 또 다른 이름으로 바뀌어 무한재미와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모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주한미군의 살아있는 탄저균 배송사건에 대해 미국정부와 우리정부가 한결같이 축소은폐와 거짓을 일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탄저균 국민조사단 김수근 단장은 심지어 생탄저균 배송사건이 밝혀진 후에도 집권여당의 김무성 대표는 주한미군사령관을 업어주기까지 하며 '미국바라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알려진 대로 탄저균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자 한미당국은 합동조사실무단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탄저균 무단반입의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조사를 받아야할 당사자 미국의 조사에 의존한데다 사건이 밝혀진 시점에서 무려 한 달이 넘어서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
▲ 사진2-1 ▲ 탄저균 국민감사단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탄저균 방역장비를 가지고 용산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동전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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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2 ▲ 탄저균 국민감사단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탄저균 방역장비를 가지고 용용산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동전을 벌이고 있다. 용산미군기지 3번게이트 앞 조사단 농성장소, 갖가지 모의 실험도구들이 이채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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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3 ▲ 탄저균 국민감사단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탄저균 방역장비를 가지고 용산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동전을 벌이고 있다. 3번째 사진은 용산미군기지 3번게이트 앞 조사단 농성장소, 갖가지 모의 실험도구들이 이채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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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라' vs '행동하라''알아서 살아남아라' VS , '알아서 우리가 철저히 조사할게!'2014년 세월호 참사에서는 '가만히 있으라' 했던 정부가 2015년 메르스 확산 때는 '아몰랑, 알아서 살아남아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국민은 충분히 고통당했고 여전히 진실은 침몰했으며 국민들은 안전한 사회로부터 내버려졌다. 이런 정부의 메시지에 대한 탄저균 국민조사단의 대답은 '행동하라!, 알아서 우리가 철저히 조사할게!'였다. 국제법적으로도 불법인 대량살상 생화학무기 개발과 실험에 노출된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국과 정부로부터 이런 사실조차 전달받지 못했다. 1998년부터 존재했던 탄저균 실험실이 오산기지에 버젓이 존재해왔고 주피터 프로그램에 의해 2013년부터 탄저균이 반입되어왔다. 이번 살아있는 탄저균이 민간택배회사인 페덱스에 의해 배달되어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아무도 모르게 더 큰 재앙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주한미군의 세균전 실험실은 서울 한복판인 용산과 경기도 오산기지, 평택 험프리, 군산, 충청지역까지 전국 곳곳에서 실험실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미국의 대량살상 생화학전쟁무기개발의 실험장이 된 셈이다. 탄저균은 1밀리리터 소량의 양을 일주일간 배양하면 천배로 증식하여 1리터가 된다. 곧 주한미군기지 내에 있는 실험실은 탄저균 공장인 셈이다. 탄저균 국민조사단은 이 탄저균 공장(실험실)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의도와 체계에서 들여온 것인지를 밝히기 위한 퍼포먼스와 대국민홍보전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직접 만든 갖가지 첨단장비를 가지고 말이다. 미국에 의해 저질러진 문제에 정부가 무대응과 물타기로 연연한다면 우리 국민이 직접 조사하자. 전국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자는게 탄저균 국민조사단의 이야기이다. 주한미군의 탄저균 무단반입은 국민의 생존이 달린 엄청난 사건 |
▲ 굳게 닫혀진 용산미군기지 3번게이트 ▲ 농성장인 용산미군기지 3번 출구가 탄저균국민조사단의 농성으로 출구를 폐쇄한 모습과 용산에 있는 국방부민원실과 지하철역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탄저균국민조사단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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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종합민원실 앞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탄저균 국민조사단 ▲ 농성장인 용산미군기지 3번 출구가 탄저균국민조사단의 농성으로 출구를 폐쇄한 모습과 용산에 있는 국방부민원실과 지하철역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탄저균국민조사단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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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지역에서 조사활동을 벌이는 조사단 ▲ 농성장인 용산미군기지 3번 출구가 탄저균국민조사단의 농성으로 출구를 폐쇄한 모습과 용산에 있는 국방부민원실과 지하철역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탄저균국민조사단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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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탄저균 국민조사단은 농성을 진행하면서도 모의 탄저균 취집, 조사와 실험, 박멸 등을 통해 탄저균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민적 의지를 보여주는 활동들을 진행했다. 실제 탄저균 실험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13번-14번 게이트 사이 65의무연대 121후송병원 인근을 찾아가 탄저균을 찾는가 하면 용산 전역을 돌며 리어카로 만든 방역실험실 차량을 끌고 다니며 주한미군 탄저균 무단반입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실험실 폐쇄 내용이 담긴 방송을 하며 시민들에게 진상을 알리고 있다.지난 18일에는 여러 청년들과 합동으로 용산미군기지를 돌며 탄저균 모의 박멸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몰려오는 탄저균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야한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고 쉽게 다가가 여론을 환기 시켰다. 추가로 만든 첨단 멸균기, 방역제는 에프킬러와 농약기로 만들어 인근 주민들에게 폭소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
▲ 탄저균국민조사단 행동전 ▲ 용산미군기지 탄저균 추방 행동전을 벌이고 있는 탄저균 국민농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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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미군기지 탄저균 추방 행동전을 벌이고 있는 탄저균 국민농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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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미군기지 탄저균 추방 행동전을 벌이고 있는 탄저균 국민농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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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탄저균 무단반입이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행동전이었다. 미국도 정부도 어느 누구도 국민의 생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니 우리 국민들이 직접 모의라도 이렇게나마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을 웃프게(웃기지만 현실은 슬픈) 표현한 것이다. 지금도 탄저균 실험실이 존재하는 한, 제대로된 진상규명이 밝혀지지 않는 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약속받지 못한다. '니덤보고서'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실험한 각종 생화학무기가 이 땅에 다시 재현될 지도 모른다. 핵무기보다 강한 엄청난 세균폭탄이 이 땅에 떨어진다면 민족이 공멸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다. 미국에 있는 세균연구소는 더그웨이,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 만일 미국으로 우리나라의 배양된 생탄저균을 배달했다면 어땠을까? 미국 국민들은 가만히 있었을까?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세균실험실도 문제가 될텐데 우리는 1천만명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 서울 한복판에 실험실이 있다. |
▲ 이태원에서 국민 홍보를 하고 있는 조사단원 ▲ 탄저균 국민조사단의 모의실험실과 미국의 탄저균 실험실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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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아무도 구하지 않은 정부를 보았다. 올해에는 유래 없는 메르스 확산으로 고통당했다. 살려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알아서 살아남아야만 했다. 사회적인 고통은 개인적인 고통보다 더욱 심각한 법이다. 그런데 이제는 주한미군으로부터 탄저균이라는 무시무시한 세균전쟁무기가 우리에게 몰려오고 있다. 직접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을 지키자고 뭉친 탄저균 국민조사단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이다. |
▲ 직접만든 기구로 모의 실험을 하고 있는 탄저균 국민조사단원 ▲ 탄저균 국민조사단의 모의실험실과 미국의 탄저균 실험실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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