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0년 만났음요.(결혼함)
오래동안 서로의 사랑을 간직한 비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음요.
1.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변화는 원래 하는 겁니당. 안할 수가 없는거지용.
하다못해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맹이도 시간이 지나면 닳고요.
사랑도 변해여. 암요. 변하죠.
변화를 인정해야합니다.
인생은 100%가 없어요.
행복할때가 있으면 불행할때도 있고
편할할때가 있으면 불편할때도 있고
사랑충전율이 100%일때가 있으면 방전되기 직전일때도 있어용.
맨날 사랑만 주면 좋겠지요? 불가능함요.
사랑을 줄때도 있고 받을때도 있고 조금은 식을때도 있고 화르륵 불탈때도 있는법이지요.
그런 변화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야합니다.
2. 본인의 마음가짐
아 어렵죠. 마음가짐. 변화가 오면 마음가짐도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한 사람만 보다 보니 저 사람도 궁금하고 이 사람도 궁금하고 그렇죠.
그러다가 쭉쭉빵빵미녀나 돈잘버는훈남을 만나게되면 혹 하게 되는거지요.
이거 간단합니다.
다른 이성 만나지마세요. 다른 이성 보지도 마시구요.
세상에 매력을 느낄만한 사람은 천지빼까리에요. 그냥 보질 마세요.
그런 사람들은 애초에 저희같은 오징어와 다르게 태어나신 우월한 분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인연을 맺지도 말며, 맺을만한 공간도 가지마세요.
그렇게까지 해야하냐고요?
야이씨x 하라면 해.
닝겐들은 신뢰도가 제로여서 못믿어.
세상에 깨끗한 놈 없어. 따져보면 깨끗한 곳에서 살았다 뿐이지.
3. 유지관리
하지만 살다보면 위처럼 안될경우도 많아요.
어렷을때부터 알고 지낸 이성친구, 직장동료, 사회생활하다보면
수없는 매력쟁이들 앞에 나 자신을 시험하게 되죠.
그래서 서로를 감시해야합니다.(이거 레알임.)
제 주변에서 이런 짓을 하는 저에게
스토커니 뭐니 연인간에는 신뢰가 있어야하니 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헤어지고 딴 사람만나고 있어요.
아 물론 특별한 유전자를 물려받으신 분들은 걱정하실 필요없겠지만 저희는 평범한 오징어니까요.
감시라고 해봤자 특별할거 없어요.
거짓말하는지 안하는지만 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나라는 증거제일주의입니다.
시도때도 없이 증거를 내밀어라 하는 후진국형 수사는 서로 피곤합니다. 나도 피곤 너도 피곤.
시기적절한 의심이 들때만 증거를 찾으시면 됩니다.
4. 인간이니까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아 물론 이해해야 합니다.
이 남자랑 잤니 저 여자랑 했니 하는 되돌리지 못할 실수 말고요.
(이런건 당연논리지사인데 고민하시는 분들 없겠지요)
매력쟁이를 만나게되면요. 남자나 여자나 할거없이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지지요.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커피도 마시고 싶고, 영화도 보고싶고 그렇습니다.
삼세번 거기까진 이해하는 겁니다.
이해하라는 거지 병신같이 모른척 넘어가라가 아닙니다.
화를 내야합니다.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걸 어필해야해요.
하지만 마지노선을 정해야합니다. 세번.
첫 실수를 하게되면 어필을 하고 세번이라는 마지노선을 정해야합니다.
이 세번이 지나면 끝이라는 걸 분명히 인식 시켜야합니다.
(저는 영화보고 커피마시는 것까지 바람피는 것에 속한다면 한번 바람핀놈은 계속 핀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5.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한다면 이 세번이 아주 무섭게 다가옵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에 정상적인 연애를 했고 세번이라는 걸 분명하게 인식시켜주면
왠만하면 그 이후로는 실수를 안해요.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나면 어쩌나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당신의 존재가치를 낮게 평가하게 되면 이 세번 분명히 오게 됩니다.
그럴때는 헤어지세요.
미련이고 나발이고 당신의 남은 인생을 헛질하며 보낼게 아니라면요.
이 세번 동안 당신은 충분히 상대방에 대해서 알았을 겁니다.
더 이상의 기회는 서로에게 무의미해요.
6. 아 그리고 그 전에
여자친구를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