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노멀게임
보통 때와 다른 픽창 분위기 한분만 ㅁㄷ 표기
다른 3분 말 없이 분위기만 보십니다.
시간 임박에서야 드디어 픽이 나옵니다.
전 탑 문도를 잡아보았고 게임은 그냥 그렇게 시작됩니다.
미드 라이너 분이 정글러에게 이래라 저래라 욕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봇듀오는 이미 밀려가구요.
우리 미드 라이너는 이미 이성을 잃고 모두에게 욕설을 시전 합니다. 묵묵히 게임을 하시던 3분이 서렌전에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술한잔 하시고 피씨방 와서 같이 게임하는거라고.. 40대가 겜해서 죄송하다 하시더군요.
아주 못하시진 않았는데, 괜시리 미안해집니다. 어차피 즐기려 하는게임인데...
저도 내년엔 40 입니다 라는 얘기를 하지 못하고
괜찮습니다 라는 말씀만 올리고 게임을 종료 했습니다.
피씨 종료 후 그 분들이 부러워지더군요.. 저도 친구들이랑 술한잔 하고 당구한겜 치고 스타1 하러 가자고 하는데..
일요일 저녁 시간 가족들에게서 잠시 벗어나 친구와 게임을 할 수 있는 여유가 부럽고..
게임이 너무나 승리에만 집착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3:3 헌터 초보초보 만들고 3명이서 5드론 후 안되면 바로 접었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그냥 글 적어봅니다.
저도 주중에 친구들 불러내서 술한잔 하고 같이 게임이나 한번 해야겠습니다. 만나면 돈, 교육, 노후 얘기만 하기에는 인생 짧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