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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어르신의 정치적 생각,,,,, 대부분 이럴까요?
게시물ID : bestofbest_60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게최선임?
추천 : 282
조회수 : 22268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1/26 00:52: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25 21:20:11
천안에 출장 갔다가,

거기서 버스 기다리던 중 옆에있던 아저씨(or 할아버지,, 애매한 얼굴)가

뉴스를 보고 FTA 반대 농성에 빨갱이 어쩌고 하더군요.

그래서 몇마디 나누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요.


결론은,,

정치 이념 그런거 없고,

대기업이 잘되야 덩달아 우리도 잘되지 않겠냐.. 

뭐 이런 생각이시더군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된건 

다 대기업이 잘해서 그런거다. 많이 배운 사람이 하는데로 

따라 가야지 우리 같은 촌것이 살 수 있다. 뭐 그런 식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요즘 살기 좋아졌냐고,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또 물어봤습니다. 5년전 10년전과 비교했을때 어떠냐고,

약간 당황하시더니,, 한숨 푹쉬시고,,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때가 더 사는데 여유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알려드렸죠. 

대기업은 전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있고,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주장에 의하면 G20도 개최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경제적 효과가 몇천억 몇조원 이런거 기억하느냐,,

근데 결과는 어떠냐?

이렇게 되물었죠.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다시 물어봤습니다.

마을에서 제일 부자가 누구냐,,

아무개씨라고 얘기 하더군요.

그분이 돈많이 벌고 하실텐데,, 주변에 나눠주던가요? 했더니,,

썅욕을 하며, 그 놈때문에 논, 밭 날려먹었다고, 천하의 쌍놈이라고 

흥분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결정적인 한마디,, "있는 것들이 더 독해"


제가 다시 얘기 했습니다. 

그 부자 아저씨는 분명 아저씨보다 공부를 더 많이 했겠죠?

그래서 돈을 많이 벌었겠죠? 근데 지금 어떤가요? 놔눠 주던가요 더 뺐던가요?


,,, 말이 없으시더군요.

물론 다 그렇지 않겠지만, 원래 없는 사람끼리는 놔눠써도,

부자들은 안그런거 살면서 경험하지 않으셨느냐,

지금 정치 상황도 잘 생각해보라,, 

젊은 사람들이 분노하는건 그런 이유다.

이렇게 얘기하고 끝냈습니다.



집에 오면서 생각한데,,

한나라당에 대한 노년층의 지지가 두터운 이유는...

똑똑한 사람이 돈 많이 벌고, 그러면 우리도 잘 이끌어줄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래도, 돈을 벌어본 사람이 경제를 잘 알겠지,,

좀 더 배운 사람이 뭔가 다르겠지,,,,,


제 경험상 뭔가 다르긴 다르더군요.

자기 배불리는 꼼수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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