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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울.
게시물ID : today_60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름으니♡
추천 : 10
조회수 : 38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04/12 22:54:17
그래도 제자리는 아니에요.
절망감도 똑같고 무기력함도 두통도 다르지 않지만
그때 그 자리에 있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잠시 산소가 부족해진 것처럼 
조금의 여유만 되찾는다면 곧 자연스레 괜찮아질 거라고

난 그렇게 생각해요.

그 많은 치료와 웃음과 시간들을 지나 다시 이 자리에 섰다는 게 또 많은 두려움을 데려오지만 
그때 그랬던 것처럼 또 모든 걸 내려놓고 한 걸음씩, 갈 수 있는 만큼씩만 걸어봐야죠.

쓸 수 있는 카드를 한 장씩 쓰고 있는데 남은 카드마저 소용이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막막함과 마주하기를 또 매일,
하마터면 약을 좀 늘리는 건 어떨까요, 말할 뻔했어요.

나에겐 아직 시도하지 않은 많은 것들이 있다는 걸 내가 늘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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