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봐달라"는 윤서인 작가의 작품은 최 작가의 <송곳>보다 무겁다. 오히려 가벼운 건 약자를 가혹하게 비난의 도마 위에 올려놓는 <조이라이드>의 인간에 대한 애정 수준이다. 그래서 "선동"을 습관적으로 비판하는 그의 웹툰은, 최 작가의 <송곳>보다 더욱 "선동"적이다
한편, 최 작가의 <송곳>은 부당해고 위협에 시달리는 푸르미 마트 노조원들과 독자의 시선을 일치시킨다. 그 시선은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거"라는 노무사 고구신을 향한다. 많은 말을 노골적으로 몰아치듯 하지 않고도, 구체적 맥락으로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내는 셈이다.
ⓒ 오마이뉴스 하지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