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녀였으나 용기내서 뭣좀 여쭤보려구요.
다름이 아니라 개명과 관련해서요..
제 이름을 아버지께서 고심해서 예쁜 이름으로 지어주셨고
뜻고 아담하니 좋은 이름으로 지어주셨습니다.
좀 특이하고 예쁜 이름이라 (물론 외양과 부조화를 이루는 이름이긴 합니다.)
저도 나름 좋아라했는데요.
얼마전에 인터넷에 "이름에 안좋은 한자" 라고 해서 뜬 적이 있어요.
심심풀이로 보다 보니
제 이름 한자 두 글자가 다 들어있는거에요.
원래 이런거 잘 안믿는 (심지어 대학때는 유물론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는데
한번 꽂히니까 계속 이생각만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다 바꿀 순 없겠고,
음은 그대로 두되 뜻만 바꿀까 했는데...
...
..
.
한 몇달을 이 생각을 하고 아버지 허락까지 받았거든요.
근데 갑자기 어제 디잉~ 하면서 머릿속에서 종이 울렸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언제부터 이런 거 믿고 살았다고..'
퍼뜩 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반반... 개명할까 안할까..
치킨이면 양념반 후라이드 반으로 시키겠는데
개명을 할까 안할까는... 저는 답을 못 찾겠네요.
전체 댓글에서 개명하라는 쪽의 의견이 더 많으면 하고
미쳤냐 정신차려라는 쪽이 더 많으면 그냥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