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가 둘다 올빼미라 불 끄고 나는 폰으로 놀고 언니는 노트북으로 놀고있었는데 베란다 방법창을 누가 잡았다 놨다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나더라구요 아마도 아래층에서 설치한 에어콘 실외기를 밟고 어찌어찌 하려한 듯..
우리 집 창문 바로앞에 나무가 있어서 가끔 그 앞에서 고딩애들이 좀 죽치고 있긴 했는데 그때 시간은 새벽 3시?? 그쯤이었고.. 언니랑 나랑 둘이 아무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눈빛 교환하고 숨죽이고 있었어요..
좀 있으니까 그..(편의상 변태라고 칭하겠음;;) 변태가 창살을 잡고 불쑥 올라오더니 창살에 매갈려서 방안을 처다보더라구요; 전 좀 멘붕해서 어버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언니가 "야이 x발 조x같은 어디xx@\@/?!@&" 라고 완전 패기 욕을 날렸어요 ㅋ 평소에 바보라는 말도 안하던 언니임 ㅋ
그렇게 욕을 하면서 방 불 켜고 그변태 어디가나 계속 봤는데 풀쩍 내려가서 집 앞에 차 뒤에 숨는거에요!! 멀리 도망을 안가고!!!!
아마 도와주러 오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건지.. 거기서 계속 안가고 숨어있더라구요.. 그림자 다 보임 ㅠㅠ
그래서 언니는 창문 닫고 칼들고 창문앞에 지키고있고 저는 112에 신고한다고 전화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한 5분이 지나도 연락이 안돼서 앱으로 검색해서 가까운 파출소 전화번호를 알아냈어요; 그래서 경찰차가 골목 저 끝에서 삐용삐용 불켜고 오니까 그 변태가 우리 빌라 라인으로 들어오는거에요!! ㅠ
그래서 경찰 오자마자 안에좀 봐달라고.. 우리 라인으로 들어왔다고 막 랩배틀 하듯이 얘기했죠;
근데 우리 동 4층까지있는데 위에까지 올라가도 아무도 없었어요.. 옥상으로 올라가도 다른데로 튈수있는 그런 건물도 아니었고 언니가 계속 누가 나오나 보고있었는데도 아무도 안나왔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