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고양인 ...가 없어서 없음체
고양이가 호기심이 많슴. 그래서 뭘 하나 뚫어지게 잘 쳐다보고.
그래서 파리나 잠자리 바퀴벌레 등등 잘 잡음.
높은 곳에 올라가 가족들 구경 하는것도 좋아함.
그게 일상임.
우리집 고양이 또한 그러함.
생후 2개월.
동생 방에 들어가는데 기분이 묘해서 돌아보니 구석에 똭!!
감시는 이때부터 시작했던거지..
어느날 아침에 단잠 자고 일어났는데.
레알 눈 뜨니 바로 쳐다보고 있슴..
ㄷㄷㄷㄷ
"이제 깼냥?"
( 이 외에도, 옆에 앉아서 얼굴 내려보던 일도 있었음...-_-;)
한번은 침대랑 장롱 사이 구석 바닥 밑에서 폰하는데.
(한 사람 누울정도에, 거기 누으면 사람이 안 보임.)
머리 위에 뭔가 불쑥 나타남.
"찾았다"
ㄷㄷㄷㄷㄷ
또! 한번은.
놀아주는데, 무 반응으로, 뚫어지게 쳐다만 봄..
.....무안하게...☞☜
녀석이 조금 자라서, 안방 출입이 되던 시기.
애가 아무리 찾아도 없음..
어디간지 안 보였는데. 분명 아무데도 없는거임.
근데 느낌이 왠지 이상해서 돌아보면..
눈만 내밀고 지켜보고 있슴..ㅇㅅㅇ 요 표정으로...
그 이후 무럭 무럭 무럭 자라.
성묘가 된 이후로는 온갖 장소에서 감시함.
장롱 위에서 컴터로 뭐 하나 훔쳐봄..
..가끔..시선이 따가움...) 나..못 볼거 본적 없는데...
부담스러움...
똥깐에서도 쳐다봄.
인식 못 했다가 있는거 보고 깜놀..
김치 냉장고에 머리 걸어놓고 쳐다봄..
사진으로는 별거 아닌것 같은데, 저 당시 기분이 묘함. 매우 묘함.
난 바닥에 누워있고..저 시키는 냉장고 위에서 날 내려봄..
찝찝함...
그래서 끌어내림..^ㅅ^)
그리고 최근에는..
제대로 대놓고 감시함..
동생은 방에 있고, 고양인 밖에 있고..
유리창만 하나 있음 딱임....)
감시인지, 탐구생활인지..
모르겠슴..
그리고, 끝 맺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오늘도.
여전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