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부터 시작해서 시즌3 실버, 시즌4 골드였다가 지금 브론즈 탈출한 실버입니다.
처음 시작할때 애쉬로 시작해서 원딜만 주구장창하는 원딜러인데요
시즌3에서는 세기말 라스트 랭겜에서 승리하고 겨우 브론즈 탈출을 했구요 ㅋㅋ
시즌4에서는 브2를 시작으로 이즈로 브론즈 탈출, 루시안으로 실버 탈출 했었습니다.
이번 시즌5에서는 배치보고 똥망하는 바람에 브론즈2 배정받고 이제야 실버로 올라왔네요.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야 뭐 원래 잘하시니 브론즈 탈출이 손쉽겠지만
브론즈가 왜 브론즈겠습니까 ㅋㅋ
저처럼 원딜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탈출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잘하신 분들 따라하면 좋긴 합니다만 사실 우리의 손과 머리는 그분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인벤공략 아무리 봐도 우리 브론즈는 안되요 ㅋㅋ
그분들은 다이아 레벨에서 공략을 썼기 때문에 브론즈가 따라하면 애초에 소화도 못합니다.
먹다 체해요 ㅋㅋ
딜교도 안되고 운영도 안되고 캐리도 안되는 우리이기에 우리는 우리만의 방법을 씁니다.
<대전제>
게임을 들어가기전 대전제가 있습니다.
1. 서폿 : 상대 서폿은 우리 서폿보다 잘한다.
2. 딜러 : 상대 딜러진은 나(원딜)을 물러 오는데 우리 딜러진은 상대 원딜을 물지 못한다.
3. 탱커 : 상대 탱커진은 상대 원딜을 잘 지키는데 우리 탱거진은 나(원딜)을 지키지 않는다.
4. 한타 : 생존도 내가 알아서, 딜도 내가 알아서 넣는다.
이걸 기본 전제로 깔고 들어갑니다.
애초에 우리 팀에 기대를 하지 마세요.
라인전 압살, 스노우볼, 스플릿푸쉬, 운영, 캐리... 아무것도 "우리"는 못한다고 전제하세요.
그래야 편합니다.
<베스트 챔프>
생존도 가능하고 딜도 가능한 올라운더 챔이 좋습니다.
추천은 이즈리얼입니다.
생존기 중 최고의 판정을 가진 비전이동과 궁으로 인해 딜 넣기도 매우 좋습니다.
<룬>
빨간 룬 : 고정 공격력 +0.95 X 9
노란 룬 : 고정 방어력 +1 X 5 / 5초당 마나 재생 +0.41 X 4
파란 룬 : 마법 저항력 +1.34 X 5 / 5초당 마나 재생 + 0.33 X 4
왕룬 : 공격속도 +4.5% X 3
룬은 노란 룬과 파란 룬에 마나를 4개씩 섞어줍니다.
브론즈인 우리는 마이크로 컨트롤이 안되기 때문에 마나 조절을 해주면서
큐를 맞출 수 없습니다. 정확하게 맞출 수 없다면 그냥 횟수 자체를 늘려서
큐가 돌때마다 막 쏘아됩니다.
상대 챔에 쏴서 맞으면 좋구요 안되면 미니언이라도 맞춰서 CS수급을 해줍니다.
<특성>
스킬 한방, 평짤 한대에 따라 킬과 데스가 갈리는 천상계와 다르게 우리는 아시죠?
그렇게 아슬아슬한 승부는 펼쳐지지 않아요.
이즈리얼은 비전이동이 있기 때문에 생존률이 높습니다.
마나 수급을 높여서 딜짤 하나 더 쏘고 그냥 딜에 치중합니다.
<템트리>
템트리는 주로 두가지입니다.
1. 무라마나 + 트포 조합
2. 파랑이즈
일반적인 경우엔 1번을 합니다.
여눈 > 마나무네 > 광휘의 검 > 탐식의 망치 > 트포 > 아이오니아장화 > 라위 > 흡낫 > 피바 > 수호천사 or 벤시
헌데 상대편에 카이팅을 잘하는 챔이 있으면 파랑이즈로 갑니다.
ex) 나서스, 트린, 마이, 트린 등등
여눈 > 마나무네 > 광휘의 검 > 얼건 > 아이오니아장화 > 라위 > 흡낫 > 피바 > 수호천사 or 벤시
때에 따라 3코어 이후 방템을 섞어줘도 됩니다.
<라인전>
라인전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갑니다.
천상계에서는 2랩 찍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선 2랩찍고 싸움을 걸어서 킬을 따내거나
라인전을 압박하면서 상대 씨에스를 말려죽인다고 하죠.
헌데 우리는 못합니다. ^^
그냥 CS 수급만 합니다.
평타 한대, 스킬 하나 오로지 CS 먹는데에 치중하세요.
무조건 상대 원딜보다 잘 먹는다는 생각만 하시길 바랍니다.
이러는 와중에 가끔씩 미니언 옆으로 삐져나와서 내 큐짤 각이다 싶을 때
큐를 뾱뾱 쏴줍니다. 마나수급력이 좋기 때문에 안맞아도 그만이고
맞으면 땡큐죠. 각 나올때마다 뾱뾱 쏴주세요.
이렇게 CS를 최대한 많이 먹는데 집중하면서
상대 봇듀와 싸울 때는 2가지 경우입니다.
1) 우리 서폿이 완벽하게 이니시를 걸때
2) 우리팀 정글러(혹은 미드)가 갱왔을때
이 경우에만 싸워주세요.
혹시 우리 서폿이 물지 못한단거나 정글러가 갱을 안온다?
CS만 드시는 겁니다. 상대 원딜보다.
선템을 여눈으로 갔기 때문에 빠른 마라무네을 위해 스택 쌓으면서 CS수급에 집중하세요.
원딜은 라인전이 아니라 한타에서 지속딜을 넣으면서 캐리하는겁니다.
<한타>
한타에서는 최대한 우리 팀 뒤에 서 있어야합니다.
상대 딜러진들이 물기 때문에 반드시 팀원들 뒤에 있으셔야 합니다.
우리팀이든 상대팀이든 어떤 이니시에이터가 들어오면서 한타가 걸리면
가장 먼저 궁을 갈겨줍니다.
그리고 q, e, 평타를 섞어주면서 "앞놈"만 때려줍니다.
-딜러를 물어야 하지 않나요?
그냥 무조건 앞놈만 때려주세요.
딜러 물다가 오히려 제가 물립니다.
대전제에서 말씀 드렸죠.
상대 딜러는 절 기게 막히게 잘 뭅니다만 우리 팀원들은 절 지켜주지 않습니다.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안해요.
그러니 제가 억지로 팀원 뒤쪽으로 포지셔닝을 잡아야합니다.
그러다 문뜩 누군가가 나를 물러온다 싶으시면 e나 점멸로 도망가시구요
이게 핵심입니다.
한타를 할때 욕심 내지 않으셔야해요.
우연히 라인전 과정에서 내가 잘컸다 싶어서 앞비전하거나 물려서 짤리면 안됩니다.
원딜의 핵심은 "생존"입니다.
생존하면서 딜을 꾸준히 넣어야해요.
<소규모 싸움>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중요한 것.
라인전과 한타페이지 사이에 소규모 한타전이 자주 벌어질 겁니다.
그럴땐 CS를 포기하고서라도 합류를 해야합니다.
주로 이러한 소규모 싸움은 봇쪽 정글에서 벌어질 겁니다.
합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핑"입니다.
내가 가고 있다는 합류 핑을 찍어주세요.
핑을 찍으면서 제가 가는 루트를 알려주시면서요.
최소한 5번 이상은 찍어야 합니다.
팀원이 제 의도를 읽고 시간을 끌면서 제쪽으로 유인하면
합류하면서 상대를 잡아 드시면 되시구요
만약 가는 도중 소규모 싸움이 끝났다 싶으면 CS 드시면 됩니다.
<팀원과의 의사소통>
대부분들이 처음부터 차단을 한다고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엔 채팅을 보긴 보되 대꾸는 안합니다.
주로 정글러가 하드라쉬 해주라고 햇을 때 "ㅇㅇ"이라던가
와드 되어 있냐고 물었을 때 "ㄴㄴ" 정도가 다입니다 ㅋㅋ
때문에 최대한 "핑"으로 대화합니다.
미아가 되면 미아콜을 최소 5번 해줍니다.
도와달라고 할 때도 최소 5번 찍어주고
합류콜도 5번 찍어줍니다.
핑으로 대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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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 언젠가 블라디 & 티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티모가 서폿을 했었는데요.
게임 시작전에 혹시 티모말고 다른 서폿 안되겠냐고 물어보니
자기를 믿어달라고 티모 잘할 자신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생존하기 더 힘들겠구나 싶어서 파랑이즈 템트리를 갔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티모가 계속 죽더라구요
거기다 블라디도 탑에서 엄청 죽구요 ㅋㅋ
그래도 그냥 씨에스 꾸준히 먹고 스택 쌓으면서 무라마나가 뜨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한타가 열리면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꾸준히 딜을 넣었습니다.
초반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 한타를 대패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싸워봤습니다.
40여분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 1천이 넘어갔습니다.
헌데 그 이후에 한타를 하면서 저희가 점차 이기는 그림이더군요.
바론을 먹고 몇번의 한타를 하면서 글로벌 격차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결국 1시간 여만에 역전을 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나고 채팅창에서 티모가 한마디를 하거든요.
"이즈형 어떻게 내가 그렇게 똥쌌는데 욕 한마디를 안해? 너무 고맙다..."
솔직히 이 말들을 듣고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타인과 함께 하는 게임인 이상 의도적인 트롤은 좋지 않다고 보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실력이 모자라면 게임이 안풀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으로서는 최대의 노력을 한다고 해도 현실적인 조건상 안되는 경우도 있구요.
애초에 전 겜을 할 때, 뭐 게임이 안풀리기는 했지만 팀원 탓은 절대 안했습니다.
대전제로 이미 깔고 가서 그렇기도 하지만 실력차는 분명히 있을테니까
팀원 탓을 한다고 상황이 나아지나요??
듀오인 블라디도 게임 중간에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맙네. 그렇게 죽었는데 말 한마디 안하고."
저 뿐만 아니라 미드에 있던 니달리나 정글 카직스도
티모랑 블라디가 죽을 때 정말 형식적인 "죽지만 마세요" 같은 말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본인들이 게임을 하면서 킬을 내주는 동안 생각을 한겁니다.
"아 이거 욕먹겠구나.."
헌데 저희가 욕을 안하자 오히려 그들이 어쩔 줄을 몰라하는겁니다.
그렇게 큰 잘못을 한게 아닌데...
그동안 게임을 하면서 얼마나 욕을 먹었길래 저런 말을 할 정도일까.. 싶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들어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야하는 상황인가? 싶은 마음에 씁씁함이 동시에 오더라구요.
조금 더 게임을 할 때 거친 말이 오가는 것보다
즐겜을 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