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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내원사 계곡 불법주차 진상들~
게시물ID : menbung_59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씨아가페
추천 : 0
조회수 : 47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8/26 15:43:55

지난 8월 14일 수요일 아이와 함께 양산 내원사 계곡에 놀러갔을 때 이야기입니다.

 

 가기 전에 여러 블로그 글에서 주차 문제에 대해 보기는 했지만 평일인데 하고 안일한 마음에 좀 늦게 출발해서 10시가 지나서 입장료를 내고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는 길 중간중간 주차장과 갓길 주차자리는 이미 가득차서 하염없이 위로 올라가기만 하던 때 운좋게 화장실 앞에 주차 자리가 하나 나서 신나서 주차하고 물놀이를 즐길 준비를 했습니다.

 차에서 의자, 테이블 등 이것저것 짐을 옮기는 사이 꽤 많은 사람들이 주차자리를 찾아 올라가고 11시가 안된 시간임에도 내려오는 차량도 꽤 많았습니다. 당연히 길이 좁아서 주차자리 표시된 곳 이외에 자리에 주정차를 하면 오르내리는 차량이 막혀버리곤 하는데, 대부분 짐만 내리고 차를 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차에 짐을 찾으러 잠시 가서 보니 제가 주차한 자리 앞에 주차금지 표시를 치우고 불법주차를 해놓은 걸 발견했습니다. 물론 한대 정도야 약간 튀어나오니 위아래 분들이 천천히만 서로 양보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불법주차 차량이 점점 늘어나더니 길 중간 중간 1대 2대 세워두니 위건 아래건 다들 양보를 해도 서로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몇몇 젊은 운전자분들이 내려서 통제를 해주어서 잠시 정체가 풀리긴 했지만 잠시뿐이고 여기저기서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주차관리하시는 분이 와서 확성기를 들고 다니며 차번호를 부르고 전화를 해서 한대 한대 빼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니 진짜 가관인게 불법주차한 놈들이 한놈도 먼저 사과하는 놈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 자기차만 빼야하냐고 오히려 성질을 안내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양심이 있으면 그런식으로 주차를 하지도 않았겠지만 말입니다.

 그중에 제일 양심없는 놈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런 난리통에 차번호를 계속 부르는 데도 아무 반응이 없어서 차주인줄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전화를 열몇통을 씹었더군요. 나중에 자기 부인한테 한다는 말을 듣고 보통 진상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자기차 한 대는 안빼도 될거라고 전화받지 말라고 하는 것까지 들으니 갑자기 주차관리원 분이 불쌍해졌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일부러 갓길 주차한 놈들은 양심없는 쓰레기라고 큰소리로 혼잣말을 하긴 했는데, 그 진상한테 그나마 올바른 생각이 있는 따님이 있다는 데 놀랐습니다. 그 진상이 결국은 차를 빼러 간 사이 엄마한테 "아빠는 도대체 왜 그런거야, 정말 알수가 없네?"라고 푸념을 하는데 따님이라도 올바르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그 진상은 딸이 자기 행동을 부끄러워한다는 걸 알게되면 양심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주에 또 가야하는데 그런 진상 좀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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