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용기가 필요하게 된 이 세상은 어지럽다.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용기가 가득한 고백을 받았다.
용기는 사랑으로 바꾸어 얘기할 수 있었다.
사실 알고 있었다.
언젠가 친구가 내게 고백을 할 것이라는 것을.
그런데,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그만이 결정할 수 있으므로,
언제까지고 나는 그가 그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기다리겠노라고 잊었었다.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이라 잊을 수야 없지만
잊었었다.
어려운 고백을 해준 이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내가 가장 힘을 들여 버티고 이기려고 하는 그 일들을
이 친구의 고백이 한방에 이겨주었다.
나는 가끔 스스로 살아갈 가치를 잊어서 괴로움에 잠기고
괴로움이 아닌 것처럼 나 자신을 착각하게 만들어
겨우 그 순간을 모면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앞으로 결코 단 한 순간도 잊혀지지 않을
영원한 확신을 내게 주었다.
나는 이걸로 됐다.
살아갈수록,
나는 내가 얼마나 멍청한 바보인지 더 잘 알아간다.
출처 |
사랑, 사랑에 묻혀 눈멂은 명백히 지고의 영광이리라.
우리가 흔히 말하지 않는 그 사랑.
나에게만 존재하는 이 세상의 한 사랑.
그런 의미로 또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을 사랑해요.
나의 사랑은 나의 것이에요. 당신은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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