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연구진이 생체 세포를 써서 빛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소형 가오리 로봇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이언스 저널의 메인 배너로 걸려있네요.
살아 있는 세포로 조종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든 건 최초인 것 같습니다.
작동은 쥐 배아에서 추출한 심장 근육 세포의 수축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로 유전자를 조작해 놓아서 특정 파장의 빛을 쬐면 수축합니다.
양쪽 지느러미에 각각 빛을 쏘는데, 똑같이 쏘면 직진하고 한 쪽의 밝기를 조절하거나 빠르게 깜빡이는 방법으로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각각 제멋대로 수축만 가능한 20만개의 심근세포로 가오리와 같은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 실리콘으로 만든 뼈대 위에서 배양시켰다고 합니다. 잘 배열된 세포들이 수축을 시작하면 가오리가 헤엄치는 것 같은 지느러미 움직임을 만들도록 설계했답니다.
뼈대는 한 번 수축이 끝난 지느러미들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탄성이 있는 금으로 만들고, 그 위에 실리콘 뼈대와 심근세포, 다시 겉에 실리콘으로 덮은 4중구조입니다.
심근세포가 살아서 운동을 계속하게 만들기 위해 온도가 일정하고 영양이 충분한 물에서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의 40초쯤 보시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연구진의 목표는 생체 세포로 만드는 인공 심장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