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를 읽다보면
자존감을 키워라
특히 '자기 자신을 사랑해라'라는 말이 댓글에 많이 달리죠.
사실 이게 대부분 고민들의 해답이라서 그렇습니다.
언제가 딱 느끼게되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실꺼에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그래서 어쩌라고..? -_-+'
하는 반응이실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게 도데체 먼 뜻인지 이해도 안가고, 하고 싶지도 않고,
'난 괴로워 죽겠는데 왠 잘난척이야... -_-+' 하죠.
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건 여러 스탭을 밟아야 하는거니까,
적어도 흔히 할 수 있는 오해 정도는 풀고 싶습니다.
나를 사랑하라는 정확한 표현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고, 그 사람을 좋아해라." 입니다.
근데 사랑하라고 하니까 오해를 하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은 완벽해보이거든요.
사랑의 감정을 느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대상이 흠잡을데 없이 완벽해 보이지 않나요? 뭐 있어도 신경 안 쓰이는 정도?
사랑의 대상이 그 정도니, 내가 나를 사랑하려면 무결점이 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잔근육쩔고, 학력 좋고, 집안 좋고, 멋지고, 잘 생기고, 예쁘고, 옷 잘 입고, 직장 좋고, 말빨 좋고, 몸매 좋고, 섹시정도까지 해줘야
날 사랑할만 할 것 같으니 겁나 노력하고, 그러다 안되서 포기하고 좌절.
악순환의 반복.
이런걸로는 절대 자존감 안 생겨죠.
가수 싸이가 좋은 예제 같네요. 강남스타일 직전의 싸이.
근육? 없죠. 학력? 집안에 돈이 있다고 들어서 유학도 다녀 왔지만 공부 잘 했단 얘기는 없고.
잘 생기고? 몸매? 얼굴? 싸이가 오유인이라면 오징어의 전형 아닌가요?
치명적으로 군대 껀도 있었죠. 한번 더 다녀와서 해결하긴 했지만 도덕적으로 헛점이 있었던건 확실하니.
근데 싸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바로 싸이의 에너지와 노는 스타일 때문이에요.
싸이가 완벽해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싸이만의 장점, 그 중에서도 조건적 요소가 아닌 '그 사람이니까' 뿜어내는 기운을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자기를 제 삼자라고 생각하고 찬찬히 봐보세요.
헛점과 단점이 무척이나 많겠지만, 나니까 가지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어요.
바로 그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됩니다.
아... 하나만 더요.
자신의 장점을 장점이라고 못 느끼껴서 '전 장점이 없어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자기 한테는 그 장점이 쉬워서 그런거에요.
전 대중 앞에서 얘기를 잘 한다는 얘기를 곧 잘 듣곤 하는데,
따로 훈련 한 적도 없이 어릴때부터 그냥 잘 되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쉬워요. 그냥 쉬던 숨 계속 쉬는게 쉬운거 처럼?
남들이 그게 장점이라고 얘기해줘도 공감도 잘 안되고, 사실 지금도 안 됩니다. -_-a
근데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해 준게 있다면, 그게 자신의 장점 중 하나 인건 확실해요. 그거에 집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