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썰이니 음슴체 쓰겠음.
오랜만에 기분 좋게 롤이나 하려고 랭겜을 돌렸으나
게임 시작하자마자 우리 원딜(이즈)가 튕겨버린거임.
그래서 혼자 봇에서 cs나 먹고 있었으나(본인은 쓰레쉬)
머지 않아 이즈가 다시 접속을 했음.
"ㅈㅅ 팅김"
"괜찮아요 아직 초반이니"
상대 봇 라인은 트위치 & 레오나 조합이었는데
내가 이즈 온 이후로 트위치랑 딜교(?)를 좀 했는데
난 물약 2개를 들고 게임을 시작한 터라 체력이 많은 편이었고
이즈는 풀피였음. 그래서 트위치를 찍고 잡고 들어가서
랜턴을 던지고 이즈를 기다렸으나.
그는 날 외면하고 CS만 묵묵히 챙겼음.
덕분에 난 퍼블을 당했고 화가 나서 이즈한테 한마디 했음.
"핑 찍었는데 안 들어오고 뭐하세요"
"좀 사려요"
"아니 그럼 안 가겠다고 핑이라도 찍든가 말을 해주셔야죠 어쩌고 저쩌고"
"담부터 그러겠음"
"아 네"
그렇게 게임은 순조로운 듯 싶었으나
이즈가 같은 짓을 한 번 더 한 거임.
화나서 반말투로 뭐라 했음.
"이번엔 또 왜 안 와 아"
그러나 이즈는 다짜고짜
"나 안 해"
"하지마 필요없어 하지마"
"어 ㅄ아"
그래서 본인은 로밍이나 다니며 미드 아리와 탑 가렌을 도왔음. 와딩도 하고.
근데 얼마 안 가서 이즈가 내 욕을 하기 시작하는 거임.
쓰레쉬 땜에 망했느니 어쩠느니 너가 봇 버려서 망했느니 뭐라 하길래
나도 화나서 어차피 너같은 트롤 있으나 마나라고 뭐라 함.
어느덧 시간이 지나 한타 타이밍이 됬는데
갑자기 이즈가 내 욕을 막 하더니 부모 욕을 하려고 워밍업을 하기 시작함.
"너희 엄마가 불쌍하다
너희 아빠도 불쌍하고" (이런 식으로 막 이유를 붙여대며 뭐라 했지만 자세히 기억이 안 남)
무시하고 그냥 한타 진행하는데
"아 왜이리 안풀리노"라고 말하자
갑자기 이즈가 일밍아웃을 시전함.
"릴베하냐?"
그래서 난 뭔 개소리냐고 사투리 쓰면 릴베냐고
(본인은 경상도에 거주하다 경기도로 이사 옴.
그리고 1학기 기숙사 룸메가 대구 사람이었고
주변에 경상도 친구가 많아 사투리에 익숙했음)
이런 식의 대화를 계속하자 전쳇말로 "쓰레쉬 세부임"
이런 개소리를 짓껄이며 자꾸 뭐라함.
그러더니 그런게 편견이라면서 부모님도 릴베하는 거 존중한다는 둥
헛소리를 지껄였음.
그러던 중 이즈가 한타에서 짤리자 나한테 화풀이 시작함.
"니엄마 걸1레잖아" 라는 식으로 부모 욕을 계속함.
나는 좀 화나기도 했지만 이런 뇌가 불만족인 저능아들 만난 적이 많아서
캡쳐해서 신고하겠다는 듯이 말함. 사실 캡처하기도 귀찮고 해서 캡처는 하지 않음.
이즈는 처음에 기세등등해서 해라. 너 같은 놈 많이 봤다고
고소하겠다는 놈들 많이 봤는데 한 놈 하나도 없다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옴.
진짜 배를 째서 찹쌀을 가득 채워주고 싶었지만 일단 신고하겠다는 식으로 계속 뭐라함.
근데 이즈가 어느 순간부터 말 수가 적어지더니 말이 없는 거임.
결국 이즈는 죄송하다고 연발하며 봐달라고 함.
나는 뭐하러 봐주냐며 그냥 경찰서에서 사과하라고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했음.
이즈는 스킨을 사주겠다면서 제발 봐달라고 말함.
게임이 끝나고 채팅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즈는 16살이었고
부모님은 릴베하는 걸 모르는 듯 싶었음.
자기는 중 1 때 친구 땜에 릴베 가입해놓고 한 적이 없다며 자꾸 발뺌을 함.
그럼 알았다. 경찰서에서 부모님도 한 번 뵙고 릴베를 정말 존중하는 지 보자고 했더니
계속 죄송하다 연발하면서 릴베를 탈퇴하겠다고 함.
그래서 결국 잘 타이르고 릴베 탈퇴시키고 보냄.
탈퇴한 화면 보내기 전에 내 프사 보고 자꾸 옆에 여자가 이쁘다며
여자친구 칭찬하길래 귀여워 죽는 줄
아 글 막상 쓰려니까 잘 못 쓰겠네요.
하여튼 요약하자면
1. 본인은 서폿 유저. 랭겜에서 릴베충 원딜 만남.
2. 알고 보니 열 여섯 살이었음.
3. 잘 타이른 뒤 릴베 탈퇴시키고 보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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