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망·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사태가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탄핵 서명 열기가 인터넷에서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거진 촛불 정국 당시 풍경과 흡사하다.
40대 초반의 개인사업을 하는 남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4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박 대통령 탄핵 서명 청원을 올렸다. A씨는 “측근 비리, 비선 개입과 국가정보원의 행태, 그리고 세월호와 작금의 메르스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해 글을 쓴다”며 “박 대통령은 권력의 최중심부에 앉아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서명 운동을 전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 서명에는 10일 현재까지 10만여명이 서명했다. A씨가 목표로 한 서명 인원은 10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