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 전인가. 소름끼치게 현실같았던 세계멸망의 꿈을 썰풀어볼까 합니다.
왠만하면 꿈도 잘 안꾸고, 꿈을 꿔도 일어나면 '멍...' 하기에 기억도 안나는데 이 꿈은 너무 또렷하게 남더군요.
그냥 잊혀질만 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생생해서 한번 적어볼까합니다.
세계 멸망의 꿈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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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 무언가 하고 있던 저는 문득 갑자기 중력이 이상하게 작용하는 걸 느꼇습니다.
(신기하게 꿈에서도 그런 감각이 들더군요.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나서 그런가...-_-;)
하여간 그리고 점점 지구가 빨리 돌아간다는 기분? 뭔가 핑핑 돈다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 순간 하늘을 쳐다봤는데..... 똭!
거대한 행성이 하늘에 떠 있더군요.
바로.. 이런 사진처럼여.
하늘위에 저런 행성이 여러개가 있는데 문제는 그냥 사진처럼 가만히 있는게 아닙니다.
저만한 행성들이 미친듯이 지구 주변을 아주 조온나 빠르게 팽팽 돌기 시작하는 겁니다.
제가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됐던 점은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나 현실적이란 거죠.
보통 이런 상황이오면 막 사람들이 어쩔줄 몰라 우왕좌왕 할거 같은데.
꿈속에서 사람들이 모두 뭔가에 홀린듯이 멍..한 표정으로 하늘만 쳐다보는데 저도 멍하니 바라만 보게 되더군요.
뭔가 비현실적인 이 현실 앞에 도저히 아무것도 못하는 무력감. 도저히 어떻게 뭘 할 수 없는 상태.
그냥 끝났구나.
아.. 이대로 연애도 못해보고 나는 가는 구나. 나의 그것은 이제 영영 사용할 수 없는 거구나.
절망할 틈도 없는데
그 행성이 점차 내려오더니 뒤 덮더군요.
그리고 끝.
마무리는 모르겠다. 음. 하여간 무서웠어요. 진심.. 세계멸망해도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