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시텔 3층 살고 있는데요.
오늘은 하루종일 고시텔에 처박혀서, 이것저것 집안일도 좀 하고, 라면도 좀 먹고 밀린 공부도 좀 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느닷없이 위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요
1시간 지나면 5분정도 그 짓을 하는 것같더라고요.
처음엔 그것이 뭔지 몰랐어요.
처음 아침 9시에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들었을 때는 저 xx는 무슨 아침부터 쿵쿵 거리고 있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1시간가량이 지난 10시즈음에 미약하게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개.새 . 내 리 고?
하더니
접힌.예 접힌 예. 에블바디. 접힌 접힌 예 다같이 뛰어뛰어?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뭔가 했죠.
갑자기 욕을 하더니 느닷없이 접힌 접힌 그러더니 뛰질 않나..
그랬는데 11시 즈음이 되니 또 그. gr을 하는 겁니다.. 사람 미쳐버리게요.
그래서 좀 찾아봤더니 그게 크레용팝의 빠빠빠 라는 진짜 오렌지카라멜 이후에 나온 최고의 진짜 말그대로
똥 같은 노래 더라고요.. 춤동..
직렬 5기통 춤이 뭡니까...
근데 11시가 되고 12시가 되고 1시가 되고 그자식이
공부하다가 지겨울때 쉬는겸해서 체력단련을 하는건지 자꾸 점핑 점핑 거리는데..
어느순간 저도 그 박자에 중독됨을 느껴갑니다..
정확한 가사가
get set ready go 점핑 예점핑예 에블바디 점핑 예 점핑 예 다같이 뛰어뛰어
더라고요.
지금 그자식이 하는거 12번 넘게 들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그게 싫기는 커녕 중독되어버려서 고민입니다.. 정말 미치겠네요.
이따가 11시 57분 가량 되면 그자식이
나지막하게 읊조릴 겁니다.
겟 셋 레디 고
라고 하면 저도 어느순간 점핑 예 점핑 예 하며 뛰고 있겠죠?
아... 미치겠네요..
왠지 이 고시텔만의 독특한 문화가 될까봐 고민입니다..
[뽐뿌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