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워. 사는 게 아슬아슬. 내 주위엔 왜 이렇게 자기 말 들어달라 외치는 사람만 있는지. 어디 하나 마음 둘 곳 없고. 시원하게 울 장소도 없다.
미워해야 쉬이 잊으려나. 내 곁에 없는데 내 곁에 있는 듯 청소하다 증명사진을 발견해 또 멍하니 바라본다. 잊어야 하는데... 괜찮아야 하는데... 보고싶다는 말만 계속 머물러, 오지 않을 연락 바보같이 기다린다. 잘 살겠지. 바쁜 것 같은데. 생각보다 냉정할테니. 나처럼 고통스럽진 않겠지. 언제까지 힘겹고 슬퍼하다 나도 모르게 기다릴까.
마음이 아슬아슬. 옅은 얼음 위를 살금살금 걸어가는 듯.
힘겨워. 보고싶은 마음만 가득해서 덜어내는 게 힘겨워.
안그래도 싱숭생숭 마음이 떠 있는데 주위에서도 안 도와주네. 아무도 없는 혼자가 되고싶고 너를 안고 펑펑 울고 싶기도하다. 힘들 때 네가 가득차 나는 꼬르륵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