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TV를 틀다가 이 방송을 봤는데,
박정희 시대의 녹화사업에 대해서 방송을 하더군요...
산림녹화와 지금 정세와 그다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템이어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검색을 했더니...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방송의 아이템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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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4회 방송중 박정희 시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아이템은 7개나 됩니다.
벌써 50%죠.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아이템은 성장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입니다.
기사검색중 이 프로그램이 방송될때 KBS 노조에서 반대 시위도 한 기사가 나오는군요...
역사 왜곡을 위한 광기의 칼을 마침내 빼어들었다.
길환영 사장은 친일 독재 세력을 미화할 것이 명약관화한 현대사 프로그램을, KBS 역사상 최초로 외주제작사를 통해 100% 제작,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사측이 사내외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취한 유일한 조처는 프로그램 이름을 [다큐극장]으로 바꾼 것 뿐이다. 이래 놓고 현대사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듣기에도 민망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입수한 [다큐극장]의 예정 아이템 목록을 보면 어떤 식으로 현대사가 왜곡 될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88 서울 올림픽, 파독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 파병 2부작, 포니 신화, 수출 100억불,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절반 이상의 아이템들이 이른바 근대화의 성과로 포장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것도 대부분 박정희 정권의 치적이라고 홍보되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5.18, 전태일, 6.10 항쟁 등이 예정 아이템 목록에 있지만 아이템 선정의 공평성을 기했다는 구색 맞추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다시 말해 박정희의 치적을 정당하게 홍보하기 위해 전태일의 명예를, 5월 광주의 희생을,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이용하는 셈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KBS가 현 정부를 대변한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뉴스에서나 그런줄 알았더니, 아예 작정을 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방송을 하고 있었네요...
그냥 종편의 박정희 드라마를 사서 방송을 하지, 뭔 이딴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