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언제나처럼 빈둥빈둥, 딩구르르하며 열심히 먹기만해서 일기는 안쓰려다가...
어제였던, 토요일엔 처음으로 미국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다.
작년엔, 귀찮기도 했고, 길러보고 싶기도했고, 미국 미용실은 비싸고 실력은 별로라는 얘기에,
1년동안 기르다가 한국에 들렀을 때 잘랐었는데,
올해는 왠지 그냥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달까?
스타일 이런걸 설명할 재주는 없기에 (한국말로도 못하는데, 영어로는 절레절레...),
1달 전 셀카를 보여주며 이렇게 잘라주세요! 했다.
뭐 그래도 계속 뭔가를 물어봐왔지만ㅎㅎㅎ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이랑 다른 점은 하나하나 뭐 할 때마다 어떻게 할 건지, 하고나선 이정도면 적당한지 물어봐줬다는 점.
100% 만족은 아니고, 커트비용이 한국의 거의 2배이상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
오늘은 진짜 먹고 자고의 향연.
늦게 자서, 늦게 인나서 침대서 딩구르르하다가, 점심먹고 졸다가, 간식먹고 졸다가, 저녁먹고 졸다가,
진자 잠귀신, 굶어 죽은 귀신이 씌였는지 계속 졸고 먹기만...
이제 다시 밤잠을 자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정전.
동네 전체가 암흑같이 변해버렸었다.
전기는 이내 들어왔지만, 조금있다가 다시 또 짧게 정전.
친구가 몇 년 전에 하루 종일 정전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라고 얘기를 해준게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그래서 무서워졌다.
오늘은 다행히도 날이 좀 풀려서 -15도 이런식은 아니었지만,
밖에는 눈이 펑펑 쏟아지고, 그래도 추운 날씨,
그리고 난방은 전기를 열심히 먹어대는 라디에이터뿐.
놀랜 가슴을 초콜렛 한 조각으로 달래고,
이불을 꽁꽁싸매고, 전기가 나가지 않기를 빌며 잠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