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들었던 조언인데 오늘 다시 생각났다 누군가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도 그 순간일 뿐이고 영원하지 않다고 스스로 챙길 수 밖에 없다는 말이었는데 딱 지금상황이네
힘들 때 내가 어디에 기대는지 생각해봤는데 술/ 자게&오게/ 친한친구.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됐다. 술에 많이 기댔는데 (올해 참느라 진짜 힘들었다;-;) 며칠 전에 그것도 한계가 있단걸 깨달았다. 바닥까지 내려가다 못해 지하까지 뚫었을 때 마셨는데 우울함이 너무 무거워서 증발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그 이후로는 딱히 마시고 싶다는 생각도 안든다.
오유에 기대는것도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중독수준으로 오유를 한다. 처음에는 위로받으려고 왔는데 어느순간 현실 도피를 하고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크게 문제될 일은 없는데 현실과 마주하는게 두렵다. 아마도 또 형체없는 두려움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겠지
친구도 정말 고마운 존재지만 더이상 기대고 싶지 않다. 그 친구도 자기 일로 충분히 힘들어하는데 더 짐을 얹어놓고 싶지 않기도 하고 찡찡거리기보다는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싶다. 기대가 커서 실망하게 되는 것도 싫고.
며칠동안 잘 달리는 듯 싶더니 왜 다시 주저 앉았나 완벽주의 또 도져서 이렇게 멈춰서있네
아까 자게에서 누가 이젠 레알 맨정신으로 니가 알아서 헤쳐나가야 해 하는 기분이 든다고 그랬는데 지금 내 상황이 그래서 무슨 말인지 이해갔다ㅋㅋ 맞아 진짜 맨정신으로 내가 알아서 헤쳐나가야 해
이젠 어렸을 때 힘쓸 수 없었던 상황의 무기력한 내가 아닌데 왜그럴까. 이상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맞지 않아서 우울해진다. 항상 활력 넘치는 나였으면 좋겠다. 사실은 나도 답은 알고있다. 모두 다 답은 아는데 그걸 실행에 옮기는게 진짜 어렵다는걸 느꼈다. 그래도 지금은 그냥 찡찡거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