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TV로 생중계 방송을 하던 도중 미군의 발포로 숨지는 사건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일어났다고 영국 텔레그라프 등 외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12일. 아랍권의 영향력 있는 위성 방송 중 하나인 ‘알 아라비야’의 마젠 알 투메이지 기자는 바그다드 하이파街에서 벌어진 미군 장갑차 폭파 현장을 취재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군 헬리콥터 두 대가 접근, 불 타오르는 차 주위로 모여든 군중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
이 과정에서 투메이지 기자를 비롯, 이라크 시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50여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자에는 로이터 통신의 카메라 기자와 가디언 기자도 포함돼 있다. 미군측은 군중들 중 이라크 반군으로 보이는 자들에게만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목격자들은 그 자리에 반군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투메이지 기자가 총탄에 맞고 고꾸라지는 장면이 TV를 통해 중계되었고 기어서 몸을 피하던 카메라맨는 투메이지 기자가 “나 죽을 것 같다”고 외치는 비명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고 전했다.
(사진 설명 : 사망 직전 보도를 하고 있는 알 투메이지 기자)
팝뉴스 이정화 기자
미군 정말 너무 하네... 이런 전쟁에 우리나라 군인들이 가있는것이 정말 수치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