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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인도에서 지내고 있는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92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괄량이광
추천 : 12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8/02 16:50:18
내 나이 29살 나이가 많기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20대의 마지막은 좀 뜻 깊게 보내야 되지 않겠나 싶어
인도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싫었다.
이제 어느 덧 인도로 단기 봉사 온지도 어느 덧 7개월이 다 되간다.
인도가기 전에는 솔직히 이렇게 힘들지도 몰랐고
군대2년 갔다 왔는데 그깟 타지생활 1년 못 참겠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도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나의 모든 생각이 깨졌다.
인도 화장실은 그냥 변기와 옆에 수도꼭지 하나만 있다.
짐작은 했고 얘기는 들어서 알았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 어떤 자세로 사용해야 되는지 ㅎㅎ
그때부터 아 진짜 인도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인도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빈부격차가 너무 나도 심하고 너무 못살고 정말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은 집들이 너무 많고 쓰레기는 다 길거리에 그냥 버리기 때문에 이게 도로인지 쓰레기장인지
냄새 또한 너무 지독하고 먼지도 너무 많고
물은 툭하면 끊기고 전기는 툭하면 나가고
첨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아 내가 과연 여기서 일 년을 지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다.
하지만 이곳저곳 봉사를 다니면서 나의 이런 불평불만인 생각들이 완전히 깨졌다.
내가 봤을 때 행복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여기 인도사람들은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고 행복해 보인다.
왜 저렇게 가진 것이 없지만 행복해 보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인도 사람들은 욕심이 없다.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지금 가진 걸로도 만족하고 사니 불행할 이유가 없었던 거다.
그런 인도 사람들을 보고 지내다보니 많이 낮아진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첨엔 물이 자주 끊기고 전기가 자주 나가고 하는 걸 불평만 했는데
반대로 아 이만큼이라도 물이 나오다니 조금이라도 전기가 들어오다니
라고 생각을 하니 참 감사했다.
그러면서 내 자신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에 있으면 정말 물, 전기 귀한 줄 모르는데
그리고 항상 아무 생각 없이 의미 없이 시간 보낼 때가 많고
그냥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술 마시고
그리고 항상 부정적인 생각들과 걱정들
난 왜 이런 집에서 태어난 거지 앞으로 내가 몰하며 살아가야 되지
난 지금 모하고 있는걸까...
이것도 반대로 생각하면 정말 몸뚱아리 어디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도 최고의 재산이고
누군가에겐 나의 건강한 몸이 소원이고 바램일 수도 있는건데
내 생각과 마음이 항상 높으니까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잘난 사람들처럼 나도 잘나고 싶어지니 그런 생각들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인데
인도 사람들에 비하면 난 충분히 이 사람들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항상 난 왜케 불행하지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생각하는건 인간의 끝없는 욕심일뿐
내가 현실을 인정안하고 마음만 자꾸 높아지니 불행한 건데
현실을 인정하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으면 행복한 건데
더 가지고 싶고 더 잘되고 싶고 이런 생각들이 더 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었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을 전환해 보니 마음이 참 편안했고
 
정말 행복을 좌우 하는 건 좋은 집, 많은 돈, 좋은 것 들이 아닌
사람의 욕심의 크기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인도에 봉사 하러 왔다가 오히려 내가 많은 걸 배우고 보고 힐링 받고
많은 것을 얻어간다.
정말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확실한 답을 얻어간다.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제 글을 보시고 조큼 이라도 힘이 되신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씁니다. 인도는 오늘도 평안하고 그냥 덥습니다.
온도계를 보니 43도쯤 되네요. 어느 정도냐면...
그냥 되게 더워요.ㅎㅎㅎ 한국도 덥다던데 다들 더위 안 먹게 조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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