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참사의 '전원구조' 오보가 신속히 정정될 수 없었던 데는 지역언론과 중앙언론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오현 교수와 김철원 광주MBC 기자(박사과정)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최근 언론과학연구에 게재한 ''지역'이 바라본 세월호 보도 참사 : 목포MBC 기자들의 세월호 참사 뉴스 생산의 경험과 회고를 중심으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언론사는 목포MBC였다. 목포MBC는 중앙언론들의 '전원구조'가 오보임을 가장 먼저 인지해 이 사실을 서울MBC에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묵살당했다. 서울MBC는 목포MBC의 보고가 아닌 다른 언론사들의 정정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전원구조' 오보를 바로잡았다. 뿐만이 아니었다. 세월호참사 당시 목포MBC가 취재한 상당수 단독취재들은 서울MBC를 통해 보도되지 못했다.
이 교수팀은 당시 목포MBC 기자들 10여명을 인터뷰한 결과 당시 서울MBC의 비정상적인 저널리즘 행태에는 서울MBC 구성원들의 목포MBC와 그 구성원들에 대한 불신과 무시도 핵심적으로 자리잡고 있었다고 봤다. 지역에 대한 불신과 무시 때문에 '전원구조' 오보가 즉시 정정되지 못했다고 목포MBC 기자들은 말했는데 이는 비단 세월호 참사 때만 그런 게 아니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66543?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