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넘게 집행…균형 잡힌 역사관 세우려면 치우치지 말아야"
학부모 단체 "민주주의·인권 가치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발언"
신경호 강원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일부 학교의 현장체험학습 예산 사용을 비판하며 세월호 참사와 제주 4·3사건,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신 교육감은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학교의 올해 현장체험학습 현황을 보면 1천만원 넘는 예산을 들여서 4.3 제주도, 4.16 세월호, 5.18 광주를 갔다"고 말했다.과도한 예산 집행과 현장학습 장소 선정 중 어떤 것을 문제라고 판단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 교육감은 "두 가지 다 문제"라고 답했다.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현장체험학습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내 일부 학교들은 전교생에게 영화 '서울의 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이어 "서울의 봄은 우수한 영화지만, 보여준 자체를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가 정립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영화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신 교육감의 발언에 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균형적인 역사관 확립을 위해서 체험학습이라든지. 영화 관람이 있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5·18 또는 4·3에 간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그 반대로써 균형 잡을 수 있는 근현대사 체험학습을 같이 운영해야 하는데 좀 치우쳤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