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레 미제라블'을 읽고 있는데 처음부터 당황했네요. 장발장 감싸주었던 신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설명하는 부분만 100여 페이지 ㅋㅋㅋ;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집중해서 보지 않는 통에 며칠 동안 신부가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에 거의 세뇌를 당하다시피하다가 오늘 드디어 장발장이 나오는 부분에 진입했네요.
어릴 때 읽었던 책은 그저 장발장이 접시 훔쳐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서 끌려왔더니 "이것도 가져가랬는데 왜 안 가져가삼"하면서 촛대도 내주었다 이 정도였는데... 처음부터 이 정도면 앞으로 얼마나 생략된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 거래 ㅋㅋㅋ;
하긴 어릴 적에 이런 책을 봤다면 그저 책 표지만 쳐다보고 있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