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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술 이야기 <다섯번째> <본격 술 빚기-부의주>
게시물ID : cook_54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당골
추천 : 18
조회수 : 13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31 19:58:36
네번째 글까지는 술에 대한 이론 내용이라면 이제부터 본격 술 빚는 레시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술 빚는 법이야 인터넷 찾아보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요령을 제가 알려 드려 누구나 쉽게(??) 술을 빚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처음으로 "부의주"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동주라는 것이 바로 이 술 입니다. 

부의주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고사촬요>,<규곤시의 방>, <산림경제>, <양주방>, <음식방문>, 등에 나와 있다. 

한 번 빚는 술인 단양주이지만 상쾌하고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이며, 찹쌀을 사용하여 풍미를 높여준다. 

재료 : 찹쌀 8kg, 누룩 500g, 물 6L  ---> 총 부피로 치면 13~14리터가 됩니다. 항아리는 20리터 정도 이상 되어야 합니다. 
          찹쌀 4kg, 누룩 300g, 물 3L  ---> 항아리가 작거나 장소가 협소하시면 양을 줄이세요.
기물 : 항아리(유리 용기), 양푼 큰 것, 고두밥 펼 쳐 식힐 천, 주걱, 주전자(술에 들어갈 물 끓이거나 기물 소독 할 때), 시루, 시루 올릴 냄비..
        면보자기, 키친 타올

1. 찹쌀은 술 빚기 하루전에 깨끗이 씻고 흐리는 물에 여러번 흘려 준다. 물에 담가 불린다.
   술에 사용되는 물을 주전자에 끓여 다음날 사용하기 쉽게 식혀둔다. 

2. 술 빚기 3~4시간 전에 양푼(소독한 깨끗한 것)에 준비된 물 6리터를 넣고, 누룩을 넣고 잘 풀어지게 합니다. 
  누룩이 물에 풀어지는 동안 누룩곰팡이과 효모가 활성화 되어 안정적으로 발효 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3. 술 빚는 날 불린 찹쌀을 손으로 몇 번 저어준 후 흐르는 물에 여러번 헹군 다음 물기를 뺀다. 
  시루를 준비하여 쌀을 찔 수 있도록 셋팅한다. 

4. 술 빚을 때 사용하는 모든 기물을 소독한다. 
 
IMG_1059.JPG

이런식으로 항아리를 거꾸로 냄비위에 올려 증기를 이용하여 10분정도 놔둔 후 내려 식게 놔두세요. 주전자에 물을 끓여 주걱, 양푼 등에 물을 뿌려 
먼지 이물질을 없애 주세요. 

5. 시루에 증기가 올라오면 시루안에 큰 보자기를 깔고 찹쌀을 넣으세요. 아래 사진은 시루가 비교적 커서 최대 10kg를 찔 수 있어요.
 저런 시루를 구하기 힘드신 분들은 양은으로 된 것도 좋습니다. 크기가 작아도 4kg를 찔 수 있는 크기가 있습니다. 
 찹쌀을 올리고 30분이 지나면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가운데와 가장자리 부분을 잘 이동시켜 골구로 익도록 해주세요. 고무장갑 끼고 하세요. 
위아래 골구로 익히는 것이 중요 합니다. 
2008년 특기주반 마지막 수업 004.jpg
 
6. 50분 정도가 되면 뚜껑을 열고 잘 익었는지 먹어 보세요. 안 익은 부분이 있으면 다시 섞어 주고 더 익히세요. 
  다 익은 구두밥을 펼쳐서 식혀 주세요. 아래 사진처럼 꼬들꼬들하게 식혀 주세요. 
IMG_3914.JPG


7. 상온에 맞게 잘 식었으면 2번의 양푼에 고두밥을 담아 줍니다. 깨끗한 손으로 뭉쳐진 고두밥을 풀어 주며, 치대어 줍니다. 
 처음에는 물이 밥에 바로 흡수가 되지 않아요. 계속 치대어 주면 밥알이 물을 머금으면서 덩어리가 질 거에요. 아래 사진 보세요.
IMG_1155.JPG

  아래 사진은 밥알이 물을 모두 머금었죠~!! 이 작업이 조금 지루한데요.. 20~30분이 걸리는 작업 입니다.
덧술 혼화 입항 (7).JPG

아래 사진처럼 손으로 들었을때 밥알이 낱알로 떨어지지 않고 뭉쳐 진다면 그만 치대고 항아리에 담습니다. 
덧술 혼화 입항 (15).JPG


 8. 항아리에 깨끗하게 흘리지 말고 담으세요. 표면을 손 바닥으로 잘 눌러 줍니다. 
   면보자기를 항아리 입구를 덮고 뚜껑을 덮어 발효 할 공간으로 이동시켜 주는데요. 여름철에는 따뜻하니 비교적 쉽게 발효가 이루어 집니다. 
   적당한 온도는 25도 ~30도에서 햇빛이 안들어 오는 곳이 좋습니다. 서늘한 곳이라면 얇은 이불을 덮어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해주세요.
덧술 혼화 입항 (16).JPG


9. 발효가 무리 없이 잘 진행 된다면,, 3~5일 후의 사진 입니다. 왜 3일~5일 이냐면 발효 환경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발생 합니다. 
 집안의 온도나 작업 차이에 따라 민감하게 변합니다. 술은 살아 있기 때문이죠..^^ 여러번 해보면 감이 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항아리 내부 표면에 이슬이 맺혀 있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발생 되었다는 증거 입니다. 얼굴을 항아리 안에 넣어 보면 코가 탁~ 
  막히실 거에요. 바로 이산화탄소 때문이죠. 또 손으로 항아리를 만져보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질 겁니다. 
호산춘 덧술 주발효 끝 냉각시작 (2) - 리사이즈.JPG


아래 사진은 온도계를 꽂아 온도를 확인 한 것입니다. 35도 네요. 적당한 온도 입니다. 40도 이상 올라가면 효모가 죽으니 술이 되질 않습니다. 
효모가 죽으면 어떻게 되냐구요?? 젖산균이나 초산균이 활발해져 식초처럼 될 거에요. 
이렇게 발효 시작 후 3~5일이 지나면,, 발효를 시작 했던 곳 보다 서늘한 곳으로 옮기세요. 집에서 제일 온도 변화가 없는 곳으로요. 20도 이하면 좋겠네요..
호산춘 덧술 주발효 끝 냉각시작 (3) - 리사이즈.JPG


10. 아래 사진은 한 달이 지난 후 모습입니다. 표면에 숨 구멍이 많지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곳입니다. 숟가락으로 가운데를 걷어내 보면 술이 
  맑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통 술이 표면위로 생기는 경우와 술덧 아래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 양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 나더라구요.
  거름 주머니에 넣고 짜서 탁주를 만들어 먹으면 세상 최고의 동동주가 되는 것이지요~!! 기호에 따라 물을 희석해 드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냥  
  드시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ㅋ
용수 박기 (2) - 리사이즈.JPG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부의주(동동주) 빚는 법을 알려 드렸습니다. 한 번 빚는 술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지요.. 
지난번 제가 올린 글에 댓글 달아 주신 분들 중에 직접 집에서 만들어 드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시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분들이세요..^^ 
특히 집에서 제사 지내시는 분들은 직접 만들 술로 제사를 지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좋은술이 나온다면 집안의 스타가 되실 겁니다..!! 
명절에 선물로도 이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의 술보다 직접 만든 술이라니~!!! 

마지막 짤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탁한 상태이지만, 맛은 감칠맛과 향긋한 내음이 코를 자극하지요...^^ 
직접 만들고 싶으신 분은 꼭 도전해 보세요~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용수 박기 (8) - 리사이즈.JPG


글이나 사진을 사용할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남겨 주세요~!

첫번째 글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6773
두번째 글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6848
세번째 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705438

- 이상 오유인 강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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