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징계 여부 판단이 26일로 미뤄졌다고 합니다.
정 의원님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에 마땅한 처분이 내려져야겠으나
만약 그대로 당원 자격 정지까지 간다면 정 의원님의 잘못을 꾸짖는다는 핑계로 당 지도부를 죽이는 것에 불과할 겁니다.
그런 우매한 결정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하나가 되어 나아가도 모자른 때에 그릇된 명분으로 당 지도부를 흔들고 분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는 '세월호 유가족은 비정치적이여야 한다'는 정치적 논리에 손발이 묶여 입을 닫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권력을 잡기 위한 무의미한 정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본디 정치란 국민 삶의 모든 문제들을 조율하는 일 아닙니까.
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이 그 사람들이 말하는 '정치적인 것'입니다. 속지 마십시오. 주권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저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건설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는, 우리네 삶이 어찌되든 자신들이 패권을 잡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고통 속에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윤리심판원의 선처를 바랍니다.
또한 부탁드립니다.
부디 하나가 되어 나아가 주십시오.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