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에 있는 여자인데
여러 가지로 참 친절하고 예쁜 사람이라 맘이 금방 갔어요.
설거지할 때 소매도 걷어주고
제 팔을 잡거나 제 가슴을 만지며 말을 걸더라고요.
커피우유도 자주 사다주고
제가 퇴근 중일 때면 이따금 카톡으로 음료수 기프티콘도 줬었어요.
잘생긴 ㅇㅇ씨라고 몇 번씩 얘기했어요.
멋지다, 귀엽다는 말을 몇 번씩 했어요.
봐둔 음식점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제게 얘기했었어요.
이 말 듣고 너무 좋았었어요.
이것 말고도 ㅇㅇ에 좋은 카페가 있으니 제게 다음에 꼭 같이 가자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스키장에 가자는 카톡이 왔었는데 알았다고 했더니 잘못 보낸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때 혹시 떠보는 걸까, 싶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껌 먹고 있길래 저도 달라고 했더니 제 손을 잡고 주더라고요.
제가 카톡으로 좋아한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고백했더니
알겠다고 같이 가자고 답장이 왔었어요.
다음날 보니 머리를 이쁘게 말고 꾸민 상태로 제게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젤리를 주겠다고 하더니 제 손을 잡고 줬어요.
언제 시간이 되냐고 물었더니 시간 될 때 얘기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점점 불편해하는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불편하냐고 물었더니 이성으로 느낀 적이 없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답하네요.
대체 저한테 왜 이러는 건지,
정말 그냥 사소한 착각인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럴 수 있는 건데 제가 혼자 화나는 걸까요?
제가 부족해서 그러니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직장에서 그 여자가 제게 어느 정도 잘 보여야 유리한 입장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건 저한테 너무한 것 같아요..
일도, 사랑도, 친구도 다 실패한 기분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