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병식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연상합니다.
옛날부터 관련 사진이나 영상이 인터넷에 많이 떠돌아 다녔죠.
최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열병식을 참관하는 동영상이 유머자료 게시판에서 베스트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왜 국가의 공식적인 행사에 저런 웃긴 애들이 나오는지 잘 모르시는것 같더군요.
아마 밀리터리에 관심들이 없으셔서 그런거겠지요..? -_-;;;; 왜 오유에는 밀덕이 잘 안보이는가!
<대부분 인도 열병식 하면 연상되는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런 모습들에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와 배경이 있습니다.
우선 이들의 소속과 임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인도 국경보안군 혹은 국경수비대로 번역되는 BSF(Border Security Force) 소속입니다.
즉 인도국경의 험한 지형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밀입국자 및 범죄자나 밀수행위의 단속, 불법적인 무장세력들과 총알을 주고받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오토바이의 숙련도가 중요한 임무의 척도인 셈이지요. 그래서 열병식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는 겁니다.
<원래는 이렇게 정상적인 임무수행을 하는 부대입니다.>
그러면 오토바이 타고 나오는건 그렇다 치고 왜 열병식마다 저렇게 웃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일까요?
쉽게 말하면 에어쇼에 자주 등장하는 공군의 특수 비행단과 같은 개념입니다.
이들 역시 BSF 산하 Dare Devils이라는 육군의 특수 비행단격인 오토바이 묘기단에 소속된 인원들입니다.
그리고 인도군만 그러는것은 아니죠.
<우리는 누구게?>
어디서 많이 본 자세죠?ㅋㅋ 그런데 인도가 아닙니다.
어딜까요? 영국이죠. 네 지금 머리 속에 생각하시는 그 영국 맞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나라인 영국 말입니다.
이들은 자그만치 영국 육군의 통신단에 소속된 팀으로 White Helmets 라는 오토바이 묘기단입니다.
1차 ~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오토바이가 통신연락의 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이런 묘기단이 창설되어 지금까지 운영되며
정기적으로 민간에 각종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자그만치 1927년부터요. 나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부대죠.
30명의 지원병으로 구성된 이들은 처음에는 인도의 팀과 같은 Dare Devils이라는 이름을 썻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마 인도도 영국의 영향을 받아 그런것 아닐까? 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그러다가 Mad Signals(미친 통신? 신호?)이라는 팀명을 거쳐 지금의 White Helmets(하얀 헬멧들)이라는 팀명을 쓰고있죠.
참고로 이들이 타는 오토바이는 트라이엄프 750cc라는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당연히 저런 오토바이 묘기만이 인도 열병식의 전부는 아닙니다.
저런 오토바이 묘기단의 모습과 카스트 제도 등으로 약간 안 좋은 이미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군사력만 놓고보면 무시 못 할 나라입니다.
핵보유국에 현역만 100만이 넘어가고 항모와 공격원잠을 보유한 세계 탑클래스급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가 인도니까요.
비록 항모는 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공격원잠은 러시아에서 대여형식으로 가져온거지만
차세대 항모를 건조중에 있고 공격원잠 역시 자국산으로 만들어 시운전에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거죠.
그런 의미에서 인도 열병식 사진 몇개만 투척하고 사라지겠습니다~
<아무리 웃겨 보이는 쇼라도 나름의 이유는 있는법이지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