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이 한참 인기있을 때,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봤어요.
'10년 전 나에게 딱 1분간 무전이 가능하다면, 여러분은 무슨 말을 하시겠어요?' 하는.
댓글들을 쭉 봤는데 대부분은 로또번호, ㅇㅇ주식을 사라! 식의 진담반 농담반 댓글이 많았지요.
저 역시 낄낄대며 재밌는 사람들 참 많아~ 하면서 댓글들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생각해봤어요.
(그럴일 없겠지만) 만약 10년 전 나에게 1분간 무전이 가능하다면, 나는 뭐라고 말할까?
로또번호도 좋고 대박 터진 주식을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10년 전... 음... 그때가 언제더라, 아, 그 나이구나.
그냥 저는, "괜찮아. 정말로 괜찮아 질거야. 아무 걱정 하지마. 정말 정말로 괜찮아." 라고. 짧게 말해주고 싶어요.
그 시절 제가 불행하기만 했던 것은 분명 아니었으나
지금 돌이켜 보면 이렇게 사랑받는 사람이 됐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괜찮다고, 그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아..
이렇게 사랑받을 줄 알았으면
그렇게 외로워 말 것을.
외로움이 외로움인 줄 그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그대를 만나고서야 지난 날이 내 모든 외로움이었단 걸 알았지,
사랑받고 싶은 분들,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정말 괜찮다고. 괜찮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