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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인들에게
게시물ID : humorbest_592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좌빨이다
추천 : 42/6
조회수 : 2113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3 13:34: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23 12:41:20

오유인들아
난 사실 오유 가입한지 일주일도 안됫다

근데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몇자 적을게ㅜㅜ 걍 넋두리라 생각해줫음 좋겟다.
난 여러분들이나 일베1충들처럼 팩트가 풍부하지도 않고, 지식이 충분하지도 않다.

본론들어가서

이번 대선에서 난 문재인을 뽑앗지만 난 중학교 들어가서 지금까지 한 7년 동안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세력들을 믿지않았다.
사실 그들은 자유주의자들이고 '좌파', '진보' 코스프레하는걸 경멸했다. 이들은 새누리당보다 위험한 세력들이다.
서민을 위한다면서 FTA를 추진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삼성으로 대표되는 재벌과의 유착관계 같은 걸 보면 이들은 '진보'세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을 지지했던 이유는 '큰 물줄기'를 바꾸자는 생각이었다.
언제까지 우리가 이승만으로부터 시작된 콜라보 세력들의, 친일 세력들의 기득권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이건 역사에 대한 모독이자 이 땅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치신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신 레지스탕스분들에대한 모독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최선은 아니더라도 문재인을 지지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직 내가 믿었던 것은 무엇이냐?
'민중'과 '진실'이었다.
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 등을 목숨걸고 일으키신 우리 민중들의 힘을 믿었다. '진실'의 힘을 믿었다.
근데 이번 대선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내가 믿었던 것이 모두 무너졌다.
박정희 독재를 미화하고 그 세력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박근혜를 찬양하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인터넷 댓글이나 페이스북 댓글, 일베인들의 멘션을 보면서 사실 실망보다는 무서웠다.
내가 마음속에 그리던 민중들은 '종북', '홍어' 따위로 불리고 있었다.
오유인들아 내가 믿었던 '민중'이 허상일뿐일까??
솔직히 말해서 난 몇 년 전부터 '민중 혁명'을 꿈꿔왔다. 중 2병이라 비웃어도 좋다.
'혁명'이란 단어에 민감해할 분들도 있겠지만...
분명히 밝혀두지만 난 종북주의자가 아니다. 난 누구보다도 북한 '권력층'을 경멸한다. 그들은 진정한 좌파가아니다. 그들은 파시즘집단이다. 히틀러나 다름없다.
내가 말하는 '민중 혁명'이란 민중이 주인이되는 사회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니다.
자본 권력이 우리 민중들을 착취하지 않는 사회, 재벌들이 법위에서 군림하지 않는 사회. 우리들의 부모님인 노동자분들이 능력에따라 일하고 그에 맞는 보수를 받는 사회. 돈이 인간의 등급을 매기는 수단이 되거나, 돈이 없음이 죄가 되지 않는 사회.....이게 내가 바라는 사회이고 민중 혁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혁명의 원동력은 우리 민중들의 '연대'와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연대와 투쟁으로 토나오는 저 자본권력을 무너뜨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오유인들아 내가 너무 과한걸 바라는 걸까??
여러분들은 나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있다.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를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 유신의 추억에서본 김상진님이 하신 말씀이다. 이 말 듣고 눈물날뻔했다,

 

'학우여! 아는가! 민주주의는 지식의 산물이아니라 투쟁의 결과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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