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쫌 속상한일이 있어서요...
둘째아이가 어제부터 열이나서 오늘 병원에 가기위해 택시를 탔어요
아이가 셋이다 보니 택시타는것도 일이더라구요
한명만 데리고 타도 짜증내는 기사분들도 있고...
그래서 차를 구입해서 끌고다니다 얼마전에 신랑이 사고나서 폐차하는 바람에 제차를 뺏겼어여 ㅠ.ㅠ
어째든 오늘도 애들 셋 데리고 택시를 탔어요
아이가 많아 택시탈때 항상 아이들한테 "타면 인사부터 하고 얌전히 앉아있는거다" 하고 택시를 타죠
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아이들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인사하고 타면 거진 아저씨들 애들이 정신사납게 해도 웃어주시더라구요
오늘도 택시를 타자마자 인사를하고 의자에 앉아서 목적지를 말하고 조금가는데 막내가 제 앞에 않아서 조수석 의자에 카시트 씌워놓은
줄을 잡아다 놓더라구요 그러니까 "딱"소리가 좀 크게 나더라구요
그래서 막내보고 "그럼 안돼 이놈할꺼야!" 하면서 못하게 했죠
그걸보더니 둘째가 재미있어보였는지 운전석껄 잡아다 놓더라구요
안그래도 아저씨가 탔을때부터 인상을 쓰고있어 나름 눈치가 보였는데 좀 큰 둘째까지 그러니까 미안하드라고요
그래서 작은애한테 "그럼 안돼요 하지않아요" 그랬더니 운전기사아저씨가 뒤를 돌아보더니 내가 못하게 했음에도 불고하고
"이자식이!!!" 그러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성격이 까칠한지라 "아저씨 저희 여기서 세워주세요 내릴께요 이택시 못타고 가겠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내가 뭘어쨌다고 그러냐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애들도 "엄마 왜 이거 못타고가?" 그러길래 "어~ 불친절해서 못타겠어" 했더니
택시 아저씨가 "내참~~" 여기서 어떻게 세우냐고 그러더라구요 좌회전 신호 받을라고 1차로에 있었던터라...
그래서 제가 "아저씨 신호받자마자 세워주세요! 제돈내고 타고다니며 이런택시 못타겠네요" 하고 내렸네요
빨리 차를 사야겠어요
이번주내내 어린이집 방학인데 신랑 휴가는 목요일부터고 이댈데리고 어디라도 가고싶어도 택시타기 무서워서 가지도 몬하겠어요
내돈내고 타고 다니면서 왜 눈치를 봐야하는지...
암튼 오늘 너무 속상해서 신랑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