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이 상당히 길어 두서 없더라도 양해바랍니다.
군제대후 첫직장에서 아이 친모를 만나 연애를 하였고 본격적인 교제를 하게 된 시점에 저에게 비밀을 하나 털어 놓더군요.
자신은 현재 혼인신고가 되어있고 상대방은 어디있는지를 모르는 상태라고.... 물어보니 자신에게 들이대던 남자가 자신의 민증을 훔쳐서
거짓 혼인신고를 해놓고 3년째(그당시2002년기준) 잠수상태라는 얘기였지요.
그당시에는 한창 연애 초반시기라서 둘이 죽고 못하는 사이가 되어 있었기에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상대방 남자를 이리저리 발품 팔아가며 찾아내어 혼인신고 무효소송이라는 것으로 친모의 호적을 정리해주었으며 법적 이혼이 확정된 다음 저와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소위말하는 속도위반을 하게되어 큰아이가 친모의 뱃속에 있었고 아이가 태어날 즈음 법적인 마무리도 되었기에 아이 출생신고도 하였습니다. 큰아이의 출생신고가 한차례 취소되는 소동이 있기는 했으나 시간이 해결해주었습니다.
그 이후엔 큰 아이가 3살쯤까지는 흔한 신혼부부들처럼 지내왔습니다. 큰아이 3살무렵 제가 다니던 직장(동내마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그당시 배달일을 하고 있었고 배달일이 없을때 매장일을 도와주는 식의 업무였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자부심도 있었고 일에도 만족하며 지내는 중이었으나 어느순간부터 친하게 지내던 직원들이 저를 멀리한다던지 하는 상황이 생기더군요. 궁금해서 알아보니 제가 아르바이트온 여자직원과 바람이 났다는 소문이 퍼져있었습니다. 마트의 온직원들(사장포함)이 그런 소문으로 수근거리고 있으니 친모는 그사실을 그대로 믿어버리고 친정식구들(엄마, 오빠, 남동생, 여동생)을 대동하여 저를 추긍하였고 저는 너무나도 억울하여 소문의 여직원에게 하소연을 하며 집에와서 한번만 증언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친모의 남동생은 이 여직원을 폭행하였고 그걸 말리다가 오히려 저또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바람난 년놈으로 몰린 기분 아마도 짐작도 못하실겁니다.
그 이후 직장도 자연스래 그만두게 되었고 외부랑은 완전히 단절한체 한달여간 집안에만 있었습니다. 현관문 밖으로는 단한발도 내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이의 생필품 구입때문에 오랜만에 바람이나 쐬자는 마음도 있고해서 마트에 방문하였더니 자주보이던 직원 둘이 보이지 않아 다른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너무나도 어이가 없던게 매장에 유부남 유부녀가 소위말하는 불륜으로 도망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다른 사람을 타겟으로 삼았고 불륜남이 도리어 제가 다른 여직원과 바람이 났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더군요. 더 어이없는건 불륜남은 저의 바로 옆집에 거주중이었고 불륜남 첫재딸 이름과 제 첫재딸의 이름이 똑같았고 아이 엄마들도 나이가 같아 금새 친해지게 되어 두집끼리 자주 식사도 하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와 그 여직원만 피해를 보았고 친모에게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하였으나 되돌아온 대답은 너무나도 기가 찼습니다. 친모가 말하기를 "아니면 됐지 뭘바래?" 글을 잃으시는 분들은 기분이 어떠신가요??
그후로는 또다시 다른 부부들처럼 생활했습니다. 다만 오해의 골이 치유되지 않아 혼자서 가슴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몇달간은 별 탈없이 지냈습니다. 하지만 알바를 핑계를 밖으로 나돌기 시작한 친모는 금요일 저녁에 외출하여 월요일 아침에 귀가하는 등의 일이 잦아졌습니다.
어느날은 아르바이트에 관해서 얘기를 하다 심하게 다투게 되었고 기분도 풀겸 해서 밖으로 나와 친구들과 실로 간만에 술한잔을 하게 되었는데 술자리를 한지 몇시간이 안되어 친모로부터 미친듯이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대략 이런경우라면 생각하는 이유가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심하게 다투고 나왔는데 전화를 미친듯이 한다는건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건데... 혹시 아이에게 무슨일이 생겼나?' 싶어서 얼른 전화를 받았더니 다짜고짜 집으로 들어오라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어디가 아픈거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또 아니라며 일단은 들어오랍니다. 그래서 계속 추긍을 하니 한 30여분가랑 말을 안하다가 결국은 실토하더군요. "자신의 전남편이 양육비 받으러 집으로 찾아왔으니 들어와서 해결좀 하라고....."
그래서 위에 말씀드렸던 혼인신고 되어 있다던 남자 이름을 얘기하며 그사람이 무슨 양육비를 받으러 온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남자가 아니랍니다.(????) 내가 알고있는 전남편은 그사람 한명밖에 없는데 또 다른 누가 있는거냐고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순간 여지껏 퍼마시던 술이 정말 말끔히 깨더군요. 친모에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내가 집에 들어가면 나나 그인간 둘중 하나는 저세상간다고 내일 들어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밤새 퍼마시고 새벽녁에 들어가서 취해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장모님과 이모님(장모님의 여동생)이 와 계시더군요. 술도 안깬 정신에 드는 생각이 '날 회유하러 오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역시나 아이가 있으니 어쩌겠냐는 식으로 회유를 하시기에 정중히 집에 찾아오지 마시라고 얘기했습니다. 둘 문제는 둘이서 해결할테니 앞으로는 식구들이 절대로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도 함께 했구요.
그리고 친모와 얘기를 했습니다. 사연은 이러하더군요.(뒷목 미리 잡고 보세요.)
19세에 딸쌍둥이를 출생하였고 전남편의 무능력으로 인해 쌍둥이들 생후 11개월째에 아이들을 시댁에 버려두고 도망을 왔다고.... 그 이후 14년간 아이들과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며 얘기하는데 정말이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이 사실은 처가집 식구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오로지 저만 몰랐어요 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그런 소문이 나돌았다고 저를 파렴치한놈으로 만들고 장모 처남 처제할거없이 폭행까지 하더니 이제와서 자식 핑계대면서 웃으면서 하는 얘기가 저보고 그냥 살랍니다. 이게 사람이 할소린가 싶었지만 그당시 큰아이가 3살이고 아이도 엄마가 필요했기에 친모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난 지금 가정을 깨기가 싫다. 너의 과거는 과거로 뭍어둘테니 너도 여지껏 잘못됐던 행동들 바꾸고 이가정 잘 꾸리고 살자."라고 얘기하였고 친모도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후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다른 가정들처럼 다시 행복한 가정처럼 지내나 싶었습니다만 그건 저만의 바램이었습니다.
또다시 알바를 핑계로 잦은 외박을 수십차례 하기에 한날은 둘이 대화를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자꾸 이러는 거냐니까 친모가 하는말이 "니가 내약점 잡고 있어서 스트래스 받는다. 그래서 집에 있기가 싫다." 이유가 참으로 거창하죠?? 위에 글에 보셨겠지만 전 가정을 깨지 않기 위해서 저혼자 다 감내하고 속앓이 했지 친모에게 과거 일에 관해서 입밖으로 얘기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부모님 걸고 맹세합니다."
내가 뭘 어쨌기에 그러냐니까 제 눈빛이 그러하답니다. 그리곤 그후부터 대화도 없어지고 외박은 외박대로 하고 아주 진상을 있는대로 부리더군요. 어느날은 그리도 술이 쌘 여자가 만취가 되어와서 새벽까지 아이들이 엄마찾느라 보채서 겨우 재워두고 새벽녁에 잠든 저에게 들이대더군요. 이런 상황에 들이대면 좋아할 남자가 과연 몇놈이나 있을까요??
가서 자라고 얘기했더니 저보고 그럽니다. 화해하려고 큰맘먹고 왔는데 날 뿌리친다고... 이걸 도대체 기준을 어디에다두고서 저딴 발언을 서슴치 않는건지 이젠 이해하기도 싫더라구요. 그후에 또 처가집 식구들이 찾아와 왜 자꾸 아이들 엄마를 괴롭히냐고 오히려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 끼리끼리 논다고 정말이지 앞으로는 상대를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한날은 이러더군요. "너랑 같은 집에서 못살겠다. 날 너무 눈치를 줘서 스트래스 받는다." 그래서 어르고 달래가며 화해를 하는듯 싶었으나 다음날 아침 일이 또 터집니다. 오랜만에 친구 만나고 오겠다기에 나가서 기분도 좀 풀고 오라고 했더니 새벽까지 무소식입니다. 전화하면 안받고 음성으로 돌아가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새벽에 잠들었다가 7시쯤 깨어 전화를 걸어보니 전화를 받았습니다!!! 들려오는 소리는 노래방소리..... 혀가 꼬부려저 대답도 제대로 못하는 여자가 전화를 받습니다. 어디냐니까 친구 만나고 있답니다. 갑자기 왠 남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 전화기 너머 들리는 상황 -
남자 : 누군데 아까 전화온것도 피하고 지금도 이러고 있냐?
친모 :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남자 : 뭔데 자꾸 숨기냐?
친모 : 신경쓰지말라고.
잠시 둘이 실갱이 소리가 들리고 난뒤
남자 : 여보세요? 누구세요??
본인 : 나 그여자 남편인데 전화받는 분은 누구십니까?
남자 : 저 XX 남자친군데요??
본인 : 아~ 그래요? 전 그여자 남편인데 당신 이제 큰일 났네요??
또다시 실갱이 소리가 난뒤 전화가 끊어집니다.
그 후 계속 전화를 했으나 받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장모님을 호출합니다. 댁의 따님이 지금 사고를 치셨으니 좀 오셔야겠다고 했더니 몇시간 뒤에 오시더군요. 상황을 전부 말씀드렸습니다. 안믿어 할까봐서 통화중 녹음된거 다 들려드렸습니다. 조용히 있다가 한마디 하시더군요. "늬들일은 늬들이 알아서 처리해라. 나보고 해결해달라 하지말고" 저 바람났다고 소문났을때 그난리를 피면서 집안식구들 끌고 다니면서 나를 죽일듯이 달려드시던 분이 부르지 말랍니다 혼자 열불이 나고 도무지 어찌 해야될지 몰라 전전긍긍 하며 시간이 지나가 다늦은 저녁시간에 집에 뻔뻔히 들어옵니다. 또다시 얘기를 했습니다. 아까 그상황은 뭐며 어디 다녀온거냐니까 알바다녀왔답니다.
- 죄송합니다. 좀 웃겠습니다. -
어떤 정신나간놈이 그딴 소릴 믿겠냐니까 저거 보랍니다. 또 자기 스트래스 준다고... 그래서 도대체 니가 원하는게 뭐냐니까 저보고 나가서 살랍니다. 여차하면 이여자가 애들 버리고 도망갈수도 있겠다 싶어서 알았다고 그러니 애들이나 잘 보살피라고 하고 지방에 직장을 얻어 숙소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이 집을 나가나... 그당시에 제대로 벌이도 되지 않았고 아이들을 너무나도 끔찍하게 사랑했기에 그리고 아이들이 너무나도 어렸기에 엄마 품에서 크는것이 맞겠다 싶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1주나 2주에 한번씩 올라와 아이들을 보았고 이혼은 안한 상태였죠. 하지만 이여자는 그때부터 날개를 답니다. 옆집이나 친정에 아이들 맡겨두고 또다시 외박을 하더군요. 그래서 경고를 합니다. 너 그러다 큰코 다친다. 내가 지금 나와 있는건 애들을 위한거지 너때문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얘기했으나 씨알도 안먹힙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저한테 이럽니다. 본인 스트래스 받아서 못살겠다고 이혼해달랍니다. 그래서 저도 얘기했습니다. 이혼소송안할테니 정신차리고 애들 잘 키우라고. 양육비도 제가 지급하는걸로 하고 합의이혼 해줬습니다. 숙려기간동안 이여자는 이혼이 된줄 아나 봅니다. 대놓고 외박하고 그것도 모자라 아이들을 데리고 자기 남자친구 집에 가서 같이 자고 옵니다.(큰아이가 나중에 저에게 얘기해줘서 알았습니다.) 이게사람새끼입니까?? 그래서 한가지 방안을 냅니다. 양육비를 직접 주던것을 주지않고 아이들을 만나러 갈때마다 생필품등 집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장봐다가 꽉꽉 채워두고 다시 숙소로 내려가곤 했습니다. 그랬더니 노발대발합니다. 양육비 본인에게 직접 안준다고... 니가 정신만 차리면 준다니까 나보고 미친늠이랍니다.... 도대체 누가 할소리를.....
그리곤 1년여정도 흘렀을때 저희 부모님집앞에 한밤중에 아이들 데리고 택시타고 와서는 아이들만 내려두고 도망을 가버립니다.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셔서 아이들을 거둬들이셨습니다. 부모님이 왜그러셨느냐??
과거 이여자가 저희 부모님께 제가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고 생활비도 없다고 얘기하니 저희 부모님은 못난아들때문에 미안하다며 생활비하라고 돈을 보태주셨던 모양입니다. 여기서 더 화가나는건 저희 아버지께는 어머니 모르게 따로 돈을 받아썼고 반대로 어머니께는 아버지 모르게 돈을 받아 썼던 모양입니다. 그와중에 저는 쌩양아치 못난 아들놈이 되어 있었구요. 제가 가장이기에 부모님들 걱정하실까봐서 여지껏 단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부모님들이 절 어떤 시선으로 보고 계셨을지 참 암담합니다. 이여자 계획은 이렇습니다. 아이들을 버려두고 오면 부모님들이 자신을 달래면서 생활비를 지원해주시겠지?? 이런 거창한 계획을 세웠으나 어디 세상일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나요? 부모님들은 제 얘기를 들으시고선 아이들을 아버지 밑으로 전입신고 시키고 학교도 전학시켜버립니다. 그리고 1년 반동안 아이들을 키워주셨습니다. 그사이에 저는 아이들을 다시 데려가기 위해 이리저리 동분서주했구요. 그러다 여자친구가 생겨서 아이들의 존재와 현재 상황을 여자친구에게 알리고 합의하에 아이들을 데려옵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본인들이 먼저 엄마라고 부르고 싶다며 다가가줍니다. 여자친구도 흔쾌히 받아들이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둘째아이가 커갈수록 생김새나 하는짓이 큰아이(저랑 판박이입니다.)와는 너무 다르다고 얘기하기에 친자확인을 해봤습니다. 결과가 나왔습니다. 친자가 아닐 확률은 99.89%입니다. 까먹지도 않습니다. 또다른 충격에 정신이 아득해 집니다. 정신을 부여잡고 친모에게 통보했더니 되돌아온 소리는 가관이 아닙니다. 그럴리가 없답니다. 제 아이랍니다.
그러면서 못믿겠답니다. 제가 위조한거같다고 본인들이 다시 확인해보겠답니다. 그러라 했습니다. 대신 이번에도 아니라고 나오면 데려다 키우라고 했습니다. 다시 날을 잡고 자신들이 선정한 업체에서 출장나와서 표본 떠갑니다.
얼마후 결과가 궁금해 처남(처남이 주도하여 업체선정함)에게 연락해보니 가르쳐 주질 않습니다. 추궁하니 역시나 아니라고 나왔답니다. 아이를 꼭 본인들이 키워야 하냐며 되물어 봅니다. 어찌 되었건 일단 명절도 있고하니 잠시 아이들 데려가서 시간을 좀 보내자 했습니다. 큰애는 제가 데려가고 작은애는 데려가라고 통보했습니다. 명절 지난후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으나 명절이 지난후 본인들이 그냥 키우겠다고 친모에게 문자하나 달랑 옵니다. 그렇게 둘째와도 이별 아닌 이별을 맞습니다.
그리곤 큰아이만 성심 성의껏 키웠습니다. 아이가 어느덧 훌쩍커서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친모에게 과거 양육비 청구소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사춘기가 시작되어서인지 슬슬 말을 안듣습니다. 수차례 타이릅니다. 하지만 말을 듣지 않습니다. 어느날인가는 갑자기 친모와 살고싶다고 얘길합니다. 그래서 친모에게 전화로 얘기를 합니다. 너와 나사이의 문제는 아직 남아있지만 아이문제가 우선이니 우선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곤 저희 집에서 만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적응도 못하고 엄마와 살고싶다는 마음이 강한데 어쩌면 좋겠냐니까 본인은 지금 아이를 데려다 키울 상황이 아니랍니다. 둘째 아이 키우기도 힘들다고 단박에 거절합니다. 현재 남자친구와 동거중인데 딱히 핑계댈게 없으니 둘째 아이 핑계를 댑니다. 과거에도 본인의 잘못을 내 잘못인거마냥 소문내고 다니던 사람이 과연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날 또 얼마나 나쁜놈으로 만들어 놨을까요? 큰아이는 그말에 실망한 나머지 자꾸 말을 안듣습니다. 친모를 또다시 호출합니다. 그리고는 대안을 하나 내놓았습니다.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고 주말에는 엄마와 지내는 걸로 하자고... 아이도 설명을 해주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친모도 수락하여 문서를 하나 만들어 서로 나눠가집니다. 그런데 대안학교에 입학을 거부당합니다. 그와중에 큰애는 연락도 없이 친모를 찾아갑니다. 친모는 저보고 그럽니다. 니네가 애 등떠밀어서 약속깨고 나한테 보냈으니 우리가 한 약속은 없었던 얘기랍니다. 그래서 친모를 따로 만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아이가 너와 너무나도 같이 살고 싶어하니 다시한번 생각해보라니까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그래서 반협박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지금 양육비 소송 들어가있다. 니가 지금이라도 아이를 키우겠다고 한다면 양육비 소송 없던거로 해주겠다고 했더니 콧방귀만 뀝니다. 그후 아이는 또다시 말썽을 피웁니다. 그러다 외박도 합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추후에 알게된 사실은 아이가 친모와 저모르게 통화를 주고 받고 있었고 저에게 친구랑 놀다 오겠다고 얘기하고 친모를 만나 데이트도 하고 했답니다. 아이니까 엄마가 보고 싶어 그럴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친모는 애가 아니잖아요? 어른이 왜 어른입니까? 애들이랑은 생각하는게 다르니가 어른이잖아요. 애보다 더 애같은 짓을 하는게 무슨 어른인가요. 아무튼 큰애가 점점 더 말을 안듣더니 결국엔 여자친구에게 체벌을 당하고나서 집을 나가버립니다. 친모랑 살고 싶다면서... 친모는 체벌을 했다는 사실을 안 이후에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서 진단서를 끊고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를 했네요. 경찰서 가서 조사 받으면서도 정말이지 암담했습니다. 내가 억울한걸 풀자니 새끼를 나쁜놈을 만들어야하고 새끼를 보호하자니 내가 나쁜놈이 되버리고... 그래서 가감없이 전부다 털어놨습니다. 친모얘기까지 포함해서 싹다. 경찰들도 할말을 잃었나봅니다. 아이에게는 연락할때마다 지금 엄마는 니 엄마가 될수없는 사람이라는 둥 이상한 말만 해놓고 걸핏하면 새엄마 핑계를 대면서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들던 인간입니다. 가정내사건으로 종결처리할수있게 도와주신답니다.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길 거부하고 쉼터로 들어가겠답니다. 쉼터에 입소시키고 친모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가버립니다.
아이는 약 세달여간 쉼터에서 지냈습니다.
그즈음 양육비소송 승소합니다. 원래 과거양육비 1000만원에 매달 양육비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이 났지만 본인의 힘든 사정을 호소하여 400만원에 매달 20만원씩 지금으로 낮춰졌더라구요. 그래서 증액신청을 하였고 500에 25만원으로 증액이 되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친모는 양육비 지금을 하지않고 이사도 하고.... 그후 친모에게 통보합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참.... "전에 얘기했던거 아직 유효해? 내가 지금이라도 애 키울테니 양육비 안받으면 안될까?" 전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당시 얘기하던 상황과 지금은 다르니 양육비를 안받는건 아니다. 그러니 니가 상황이 그러한 만큼 분활로 지급하라고 했더니 알겠답니다. 그리고 과거 아이들을 제가 데려올 시기에 큰아이가 학교 급식문제로 통장을 개설하러 갔다가 큰아이의 통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입출금 내역을 뽑아보니 친모가 아이 한부모수당으로 들어온 돈을 모조리 인출해갔더군요. 그돈을 반환하라고 통보했지만 힘들다면서 다음년도부터 갚겠다고 하고선 3년이 지난 시기였어요 이때가. 그래서 그돈까지 같이 갚으로가 얘기했더니 그돈은 또 못주겠답니다.
어찌 저찌해서 매달 30만원씩 지급 받기로 하고 큰아이도 쉼터에 있는거 보다는 아이가 너랑 있고 싶어하니까 데려다 키우라니까 본인도 알겠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전에 아이때문에 잠깐 만났을때 자신이 아이를 키우더라도 저에게는 양육비 안받겠다고 자신있게 얘기하였기에 니가 애를 데려가도 난 양육비 지급 안하겠다고 통보하니까 정색을 하더니 "왜 너는 나한테 양육비 받으려고 하면서 너는 주지 않으려고 하냐?" 이러더군요. 전 둘째아이에 관한일도 아무말없이 넘어가고 있던 상황인데.... 드디어 그나마 남아있던 정신이 나갔나봅니다.
2일후 문자가 오네요.
- 문자내용 -
친모 : 양육권, 친권 내가 가져올거다. 소송할거다.
본인 : 이제와서 친모 코스프래하는거 역겹다. 꺼져라.
친모 : 아이가 쉼터에 있는거 너무 안타깝다. 내가 데려다 키우겠다.
본인 : 그걸 누가 말렸냐? 그걸 거부한건 내가 아니라 너다.
참 웃기지도 않죠??
돈얘기에 꼬리내렸다가 바로 양육권 친권을 빼앗아오는 소송을 걸었다???
이건 대놓고 애를 법적으로 데려와서 강제로 양육비를 받아내겠다는 심보에요. 지가 줄건 안주고...
이건 제 예상이긴 하지만 상당히 신빙성 있는 얘기에요.
소송장에 진술내용을 받아봤는데 참 가관이더군요.
- 진술내용중 일부 -
저와 아이는 너무나도 같이 살고 싶지만 아빠의 방해로 같이 살지 못하고 아이가 쉼터에 들어가서 지내고 있다.
새엄마에게 아동학대를 당하고 방치되어 정신적으로 너무 충격이 크다..... 랍니다.
새엄마이자 제 여자친구는 여지껏 친모에게 버림받아 상처받은 아이들을 그 누구보다 사랑해주고 아껴줬습니다.
본인이 엄마에게 어릴적 선물받은 귀걸이까지 큰아이에게 선물로 줬구요. 그외에도 아이가 하고싶다는거 먹고싶다는거 다들어줬고 이렇다할 여행도 제대로 못다녀본 아이와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이제 와서 친모 노릇을 하겠다고 덤벼드는 저 미친 여자를 어떻게 해야할지 참..... 그런데 이여자는 이와중에도 아이를 다시 쉼터에 맡기려고 했었나봐요. 쉼터 소장님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친모가 아이 제입소에 대해서 문의하고 갔다고.... 아니 둘이 너무나도 같이 살고 싶은데 저때문에 같이 못살았다고 주장을 해놓더니만 왜 애를 쉼터에 다시 넣으려고 했을까요?? 정말 답이 없습니다.
저도 지금 답변서를 제출하고 출석일을 통보받은 상태입니다.
글을 최대한 줄여서 써보려고 노력했지만 도저히 줄여지지가 않네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얘기들 뿐이기에....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 이렇다할 도움은 안되겠지만....
이런 인간도 힘내서 살아가고 있으니 같이 힘내시자는 소리였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