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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abi_59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정인간★
추천 : 6
조회수 : 79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07 13:49:10
많은 사람들이 린의 여러가지 잔망스러운 모션들을 보고 저게 망국의 공주냐? 너무 충격받아서 정신이 나가버렸나?
설정 오류다! 등의 말을 많이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별로 설정오류같지 않다.
만약 저 논리대로라면 린은 걸을때도 힘없이 걷고, 가만히 서있을 땐 주저앉아서 울고, 출항할때는
카메라의 시선을 피해야 한다. 즉, 자폐아나 다름없다. 그럼 이렇게 캐릭터를 디자인했을 때,
유저들이 우와! 이 게임 정말 현실적이다! 하면서 감탄을 할까?
아니다. 뭐냐 이게, 만들다 말았냐? 개발자 숙청해야한다. 등의 소리가 나올 것이다.
이를 현실에 대입해보자, 이 세상엔 가정폭력, 사업 실패, 부모의 이혼 등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수도없이 많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언제나 침울하고, 의욕없고, 절대로 웃지 않고, 무너져서 일어날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들일까?
물론 좌절해서 일어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조차
다시 일어서서 밝은 성격을 유지하며(설혹 그게 가면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새로운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도 많다. 린은 후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린은 왕국이 멸망하고 나서 마냥 혼자였던 것이 아니다.
마냥 혼자였다면 전자처럼 딥다크한 성격을 가지게 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린은 왕국을 재건하기 위한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중에는 리시타처럼
쾌활하고 붙임성좋은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용병단에 들어가서는 아이단, 케아라 등의 따뜻한 동료들도
주변에 있었다. 감정의 변화가, 시련의 극복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애초에 그대로 좌절하지 않고 수복을 결심하고 여행을 떠난것부터가 엄청난 강철멘탈의 소유자라는 반증이지만...
그렇다면 그런 엄청난 멘탈의 소유자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회복한 멘탈을 바탕으로 그런 잔망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것은 그다지 이상한 현상이 아니게 된다.
그냥 린 쫄랑쫄랑 걷는거 따라가다가 갑자기 번쩍 든 생각인데 글로 옮기니 엄청나게 길어졌네요...ㅋㅋㅋ 이걸로 다들 납득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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