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안전성 논란으로 수족관(아쿠아리움)과 영화관(시네마) 문을 닫았던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가 다음달 재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장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한 시민은 <경향신문>에 “30일 오후 3시50분쯤 매장 2층 유니클로 매장 천장에서 물이 20~30분 동안 쏟아졌다”면서 한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물이 새자 롯데월드 측은 매장 불을 끄고 매장을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매장에 진열된 옷들 중 상당수도 물에 젖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민은 “주변에서 ‘스프링클러가 터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면서 “물이 쏟아지기 전 무언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이 소리가 사고 원인과 관련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3시50분쯤 제2롯데월드 2층 유니클로 매장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 |제보자 제공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 측은 “천장 내부에 있는 스프링클러가 어떤 이유로 오작동하면서 물이 샌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프링클러에 불량이 있었던 것 같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물이 샌 시간은 5~10분 정도”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매장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 매장을 제외한 다른 곳은 정상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4일 개장한 제2롯데월드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져 왔다.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공사 근로자 추락사, 캐주얼동 출입문 탈락, 지하주차장 바닥 균열 등이 계속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16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수족관과 영화관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거의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재개장을 허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