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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게시물ID : menbung_59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하인
추천 : 2
조회수 : 12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1/01 07:36:25
처음 글씁니다...
너무 슬프고 안믿겨져서... 위로라도 조금 받고 싶어서요...

친구가 자살했습니다
홀로 서울 올라와서 대학교에서 처음만난 친구
저랑 같이 동아리하자고 절 동아리로 끌고간 친구
비만 왔다하면 막걸리 마시러가는 친구
시험기간에 누가 더 막장인지 공부안하기 내기했던 친구
기숙사 살면서 밤마다 담배 같이피던 친구
나중에 취업하면 서로 돈 많이 벌꺼라고 으시대던 친구
같은 수업이면 늘 옆에 앉던 친구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기억을 준 친구인데
시간이지나 전 직장에 다닌다고 많이 소홀해졌고
이게 친구를 더 작고 차갑게 만든 것 같아 
몸이 떨려 너무 추워 잠도 못잤는데
그 친구는 몇날을 뜬눈으로 보냈을까요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지는 않지만 
제발 부디 꼭 그런 곳이 있어서 친구가 살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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