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렇게 말했지.
너무나 개운하게 잘 때도 있고,
불면에 시달리는 밤도 있다고.
불면에 시달리는 밤이면 깨어있는 사람이 부럽기도, 질투나기도 한다고..
그래서 가장 친한 사람에게 전화하면 짜증이 온다나..?
나는 불면일까..?
새벽 1시를 넘으면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핸드폰을 꺼내고, 노트북을 켜고 무의미한 짓을 반복한다.
그리고 뒤늦게 후회가 찾아오고, 그것이 또 반복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무엇을 듣고 싶어서 잠들지 못하는 걸까.
무엇이 두려워 스마트폰의, 노트북의 스크린 속으로 자꾸 피하는 걸까.
아.
그리고..
요즘 나와 자주 다니는 친구들...
나만의 문제로 생각한 것들이, 생각보다 가까운 사람도 겪는 문제였음을 깨닫는다.
나만 유별나다는 듯이 마치 뽐내듯 다닌 것 같아 마음이 그리 편안하진 않지만
그런데 그래도... 나만 겪고, 나만 고민했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아 한결 가벼워진다.(이래선 안되지만..ㅠ)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어렵게나마 꺼낸 그 친구들이 참 부럽기도...
쩝... 눈물날 것 같아서 일부러 거리두고, 건조하게 바라보려 했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아서..
오로지 나만 존재하는 시간.
누군가를 만나려면 이 고독을 끊어야 하는데,
그 고독을 끊으려면 누군가를 맞이해야 하는 잔인한 시간.
잠 못드는 밤. 이 지금..
떠오르는 사람은 있다.
떠오르는 사람이길 바란다.
그리고... 매번이면 곤란하지만, 한두번은 다가오면 좋겠다.
그래도 된다.
당신은 그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