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부쩍 바다보고 싶다 놀러가고 싶다 노래부르고 있던 와중이었고 그거랑 별개로 다음주 주말에는 가까운 바닷가라도 가고싶다 해서 그러자 했습니다. (참고로 우리집은 섬...) 농담반 진담반으로 집에서 20분 거리의 해수욕장 이름을 댐ㅋㅋㅋ 서로 웃기지 말라는 헛웃음으로 넘김. 여기서 와이프는 정말 헛소리 말라는 뜻의 헛웃음이었고 저는 반쯤 진담인데 요거 안먹히려나 하는 헛웃음이었습니다.
그일이 있은후 며칠 잊고 지내다가 정작 디데이로 삼았던 이번주가 도래했습니다. 주말이고 와이프 생일까지 겹친 토요일 입니다.
전 이미 한달전에 선물 뻐쩍지근하게 챙겨주었기때문에 와이프 생일에 대한 부담감이 제로였고 이번 주말 당일치기로 대충 콧바람만 쐬고오려했기때문에 오늘까지도 별 계획이 없었습니다. 조금전 와이프 왈 "정말 xx해수욕장 가려는건 아니지?"(매우 화가나기 직전 특유의 말투가 시전됨) 읔 정신 바짝 차리자.. 여기서 말 잘못하면 끝장이다;; 식은땀 줄줄 흘리며 내가 내뱉은 망언은 "어디가고 싶은데...? xx해수욕장 싫으면 yy해수욕장 갈래?" (yy는 그래도 지역에서 벗어난 조금 더먼 해수욕장)
그렇습니다. 별생각 없이 있었다는걸 들켜버렸습니다.
평소에도 와이프는 지리적 개념이 좀 없습니다 어디서 보고 듣고 한 좋은 관광지 한번 가보고 싶다 얘기를 자주한바 있습니다. 전 당연히 그런 광광지가 대구 부산 뭐이런 먼데 얘기를 하길래 당연히 진짜 가자는 말운 아니겠지로 알아들었던 적이 많습니다. 왜냐면 20개월난 딸래미가 차를 1시간 이상타면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우는 버릇이 있고 멀미를 하는건지 구토도 하ㅏ기때문에 멀리가는걸 꿈도 못뀬지 20개월장도 됐습니다.
하여간 조금전 지가 별 생각없이 있었다니까 승질내면서 자기가 어디 어디 가고 싶었다고 얘기한적 있지않냐면서 왜 그런데는 갈생각도 안하냐고 막 따지길래.. 사실 저도 당연히 먼데겠거니 제대로 안알아본건 사길이니까 그자리에서 그래 거기가자 정확히 거기가 어디냐 물어보고 말해주는대로 검색해보니 전남 어디고 네비 찍어보니 편도 4시간 코스고 내 얘기 듣더니 본인도 거기는 무리겠규나 싶은지 시무룩해서 뾰로통해있네요.. 그러고 있는거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괜찮은데 어디 없나 열심히 검색중인데 어디 갈만한데가 앖네요.. 집이 인천쪽이라 강화나 태안 요런데는 몇번 가봐서 별로 특별함이 떨어질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