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야잉야를 할 타이밍이 없어서 음슴체로
일단 우리에겐 만2세 되는 짹짹이가 있음
때는 짹짹이가 22개월쯤 되었을 때임(10월경)
추위가 시작되는 때였기에 가스비 폭탄을 막고자 한방에서 모두 함께 자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때였음
오랜만에 회식땜에 신랑이 늦게 들어옴
회식으로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내 자유를 위해 짹짹이를 일찍 재움
짹짹이는 한 번 잠들면 아침까지 쭉 자는 타입
회식 끝나고 12시쯤 귀가한 신랑이 샤워를 마치고 촉촉하게 습습한 분위기로 거실을 가득 채움
무언의 눈맞춤으로 이 기회를 놓칠새라 거실 불을 꺼줌
거실 창으로 월광을 가득 받으며 잉야잉야 집중상태
콩콩콩콩 처컼
짹짹이가 거실로 걸어나옴
짹짹이 키가 작아 까치발로 문열고 걸어나오는데 10초 걸리는 것 같았는데
그게 정신과 시간의 방에 순간 갇힌 느낌이었음
그 이후로 우리부부는 야밤에 잉야잉야를 하지 못하고 있음
타이밍을 잡을 수 없음
로보카폴리가 연속 방송되는 주말 아침에 짹짹이의 엄청난 집중력이 솟아날 때 쫓기듯 잉야잉야 시도했다 성공한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