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g>
최수앙
레진에 유채
비틀린 신체 속에 깃든 고통, 최수앙
최수앙은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주목하여 왔다. 사회가 거대해지고 고도화될수록 사회 시스템은 사람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표준화, 정형화, 체계화시킨다. [The Wing]은 신체의 일부분을 파편화하여 집적한 작업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노력이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이상을 이루듯 수많은 거친 손들이 모여 하나의 날개가 되었다. 비록 사회의 입장에선 숭고한 희생이라고 칭송하더라도 개인의 입장에선, 그가 원했건 그렇지 않던 간에, 그 희생이 잔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개인의 분자적 흐름을 집단적 흐름으로 바꾸는 엄청난 폭력이 과정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신호탄 전
옛 기무사 건물을 그대로 사용해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약간 무서운 느낌도 나지만...
작품들을 촬영 할 수도 있고
자유롭게 볼 수 있으니
딱딱한 여타 전시보다 좋았습니다.(거기다 무료!)
기간은 2009.10.22-12.06...끝났습죠. 네 그렇죠.
오래간만에 삼청동에 들렀다가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지나치다
무료라는 글씨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밤 9시에 문 닫는데...나가라고 할 때까지
구경했습니다.
올린 사진들 중에 이 '리얼'한 작품들은
'최수앙'님의 '아스퍼거의 섬'이라는 작품으로
설명을 빌자면
'아스퍼거'는 어떤 한 부분의 능력이 특별히 발달하여 사회와 소통할 수 없는 사람을 칭하는 병리학적 용어다. 사회적 통념으로 판단할 때 이들은 기피의 대상이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비주류이다.
'나잖아!!!'...어쨌든...
개인적인 취향 탓인지 이 작품들로 채워진 방안에서 한참동안 사진을 찍고 신기해서 들여다보았습니다. 동행인도 있고해서, 남녀 성기가 리얼하게 묘사된 모형은...안 찍었지만...
사진으로 찍었더니 그냥 사람의 신체 같아서 충격이 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각 방마다 한 명의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한 명의 관리인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할머니, 청년, 아가씨, 아저씨...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번은 내가 다가가는 것을 보고 아주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불쑥 튀어나오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아우, 깜짝이야!'라고 소리 질러버렸습니다.
http://navercast.naver.com/art/gallery/1401 네이버 메인에 소개가 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