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두번째로 글씁니다
몇년전에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월은 잘 기억이 안나요
하여간 돌아가신후 몇달쯤 지나서 설날이 되었어요
우리 큰집은 정말 농사짓는 시골에 마당 있는 한옥이고 명절연휴에 내려가서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애완견(그냥 동네개는 아님)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평상으로 뛰어올라와서 모두에게 친한척을 하는거에요
이 개가 사람손을 많이 탔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평상에 올라와서 너무 편안하게 친한척 하고 있는데
'어 이거뭐지?'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자꾸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길래 못 들어가게 했더니 설날당일이 되어서 제사 지내는데도 들어가려고 하다가
또 못들어가게 하니 제사지내는걸 계속 얌전히 지켜보더라구요
제사가 끝나고 나니 움직이구요;;
왠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 "큰아버지 돌아가셔서 외로울테니 개가 한마리 온거 같다" 키우라고 종용했었지요
큰어머니는 못키운다 하시고 경기도에 사는 둘째형이 너무 키우고 싶어했는데 형수님이 반대하고 ..
뭐 어찌어찌하다가 그냥 시골집에 놔뒀는데 얼마 안되서 나갔다고 하네요
그 개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