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머글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저희 엄마가 동네빵집에서 사 온 햄버거 (개당 2000원)를 드시다가 이물질이 나왔다고 합니다.
주말이라서 본가에 와서 누워서 드라마 보는데 엄마가 빵 데워드시다가 제 방에 오셔서는 알려주셨어요.
밑은 엄마와 대화한 내용입니다.
엄마:야 엄마 빵먹다가 이거 나왔다
나:(속마음:뭐 당첨됐나?) 뭐?
엄마:(불을 키며) 이거.
나:이게 뭐여. 빵 먹지말고 증거물 남기고 가서 보상 받아.
엄마:근데 엄마는 소상공인들이 벌면 얼마나 번다고..글고 동네 빵집인데..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다. 빵 만들다보면 이물질 들어갈수도 있고 한데..
나: 아니지. 다행히 안삼켰으니 망정이지. 만약에 먹었다 그걸로 잘못되면 어쩔건데.
엄마:아니 그건 그런데.. 만들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엄마는 작은 가게에 가서 그러기엔 양심이 허락을 안한다..쩝..
나:음식 만드는 공간에서 그런 이물질이 나온다는게 위생관리 의심해봐야 할 문제지. 뭔 엄마는 피해잔데 엄마가 무슨 양심을 따져.
이렇게 대화 후 빵과 이물질 사진을 찍었습니다.
빵은 이물질 나온 시점부터 안먹고 이물질과 따로 보관해두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하도 고객 갑질 글이 많아서 엄마 말씀처럼 저도 좀 동네빵집에 이런다는게 우리가 나쁜가 싶기도하고......
그냥 조용히 모른척 넘어갈수있는데 괜히 일 크게 만드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저 이물질로 인해 엄마가 잘못되는 최악의 상황도 떠오르며 화가 나네요.
또 엄마 뒤로 어떤 남성분도 같은 빵을 사갔다고 하는데.. 다른 피해자가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 되기도 하구요..
일단 명예훼손일까봐 상호명 나오지 않은 상태로 올립니다.
지역도 알리지않겠습니다...
어떻게해야하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