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커뮤 익명방에 썼던 거라 반말 투인 건 양해 좀 부탁드릴게요 ㅠㅠㅠ
우린 이제 1년을 한달 앞둔 커플이야
난 아직 쩌리 대학생..이제 3학년이고
남친은 취직 성공해서 회사다니고 있어 IBM 계열사 회사로
이제 내 생일이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솔직히 되게 기대 많이하고 있었어
남자친구가 생일 챙겨주는 건 태어나서 첨이라 기대되더라구. 생일이 방학때라 누가 챙겨주지도 않았었고ㅠㅠ
그리고 이제 남친이 회사원이니까 적어도 6-7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었어;
(지금까지 받은 기념일때 선물중 제일 비싼건 사만 이천원짜리 가방!)
남친 성격이 뭐 챙겨주는걸 되게 못해서 선물은 항상 내가 갖고 싶은 걸 말했는데...
이번 생일 선물엔 뭘 정해야할지 모르겠다, 니트도 가지고 싶고 향수도 가지고 싶고 워커도 가지고 싶다..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향수는 너 원래 체취가 안 나서 싫고ㅡㅡ;; 워커는 발이 불편해보인다
그래서 \'그래? 그럼 니트만 좋아?;;\' 이랬더니 \'응. 이번 생일 선물로 니트 사줄까??\' 이러는거....
참고로 내가 가지고 싶다고 한 니트는 삼만원짤.....
저번 삼백일때 난 루이까또즈 넥타이 샀는데 남친은 만칠천원짜리 니트사줬었음...
그땐 괜찮았어 남친이 이걸로도 정말 괜찮냐 했지만 곧 생일이고 남친 돈 별로 없는 것도 아니까 근데;
난 이번 남친 졸업 선물로 7만원대 노트북 가방 준비했는데 ... 난 진짜 용돈 얼마 없는거 몰래몰래 모아서 겨우 사는건데
진짜 기대했던 생일에 달랑 니트 한장 준다니까 너무 서운한거야...ㅠㅠ
그래서 계속 고민하다가 그냥 직구 하기로 하고 \'오빠 나 니트도 가지고 싶지만 향수도 정말 가지고 싶다.
둘이 합치면 6만원 정도인데 향수도 같이 사주면 안될까?\' 하니까 그래 그럼 비상금 깨서 사줄게^^ 이러는거야;;;;;;;;;;;;;;;;아 땀나;;;;;;;;;;;
저말듣고 진짜 뭐 사달라하기 싫어졌어;; 부담되게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돼
내 생일이었는데 그럼 내 생일준비 비용으로 6만원도 여유있게 준비 안했다는 거잖아 예산도 안 잡아 놓고
남들처럼 이벤트 같은건 바라지도 않았는데 이런건 진짜 성의 없어보이는거야...ㅠㅠ
그래서 됐다고 비상금은 비상시에 쓰라고 있는 건데 선물사려고 비상금 왜깨냐고 그냥 안 받겠다 했더니
\'지금이 비상시지 뭐 난 가난뱅이인데 네가 갖고 싶다는게 있다고 하니..\' 이러는 거야
나름대로 감동??ㅡㅡ 주려고 한 말 같은데 진짜 기분나빠 받고싶은 마음 쫙 사라졌어
이거 서운한거 제가 속물이라서 그러는 건가요???혼란스럽네요ㅠㅠㅠ 제 입장 같으면 어떨거 같으신가요...??
남친 저번에 삼촌이랑 둘이 만나서 십만원어치 고기 쏜 것도 아는데;; 핳ㅎ;;;; 너무 서운해요.. ㅜㅜㅜㅜ
이번 발렌타인만 해도 초콜렛 만드는데 삼만원정도 쓴 거 같은데..... 제가 너무 유난인건지...ㅠ